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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궁금해도 알려드리는 근황

분류: 수다, 글쓴이: 견월, 18년 2월, 읽음: 81

안녕하세요. 모처럼 아침부터 카페에 앉아있는 견월입니다.

오늘 엄청 추우니까 밖에 나오지 마세요. 집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티브이 보면서 군고구마 드세요. :-)

요즘 소설을 못 올리니까 뭐라도 쓰고 싶은지 자꾸 리뷰나 자게글만 올리게 되네요.

저는 지난 달 첫 연재를 마치고 다음 장편 연재를 구상 중입니다. 이번에는 좀 더 가볍고 판타지스러운(?) 걸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역시 뭔가 새로 시작한다는 건 힘든 것. 꽤 오래전부터 생각하던 이야기라 큰 구상을 거의 끝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펼쳐보니 만든 거라곤 이런 저런 에피소드와 배경을 긁적인 노트뿐이군요. 뭔가 쓰기 시작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에요. 그래서 줄거리다운 줄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중입니다. 어느 날 밤에는 정말 쓸만한 줄거리가 나왔다고 생각하고 난 역시 천재야 크하하하 이러다 다음날 다시 보고는 이건 대체 뭥미? 이런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 생업도 바빠져서 진도가 더 안 나가네요. 쓰고 싶은 단편도 몇 편 있는데 그건 엄두도 못 내고 있고, 완결된 연재도 좀 더 다듬으려다가 중단 상태. 제멋대로 연재 중인 ‘세계정복은 뒤죽박죽…’도 머릿속에는 줄거리가 있지만 보류. 그야말로 제 머릿속이 뒤죽박죽입니다. 리체르카님 발렌타인 백일장에도 마음이 동하는데 정말 엽편이라도 내고 싶군요. 연재 몇 편씩 쓰시면서 중단편까지 내시는 분들을 보면 새삼 존경스럽습니다.

그래서 잠정적인 결론은, 너무 서두르지 않고 즐기면서 하려고요. 아이디어 나오면 적어두고, 정말로 쓸 만한 시점이 되면 쓰고, 쓰고 싶은 것부터 먼저 쓰고, 하다보면 자연스레 정리되겠지요(케세라 세라~ 에헤라디야~)

이럴 때에는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많으면 좋겠다는 아쉬움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제가 생업이 작가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뭐 그냥 뭐라도 쓰고 싶어서 올린 글이라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브릿지분들 모두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한파 잘들 즐기시구요~

덧. 어제는 모처럼 신촌 홍익문고에 나갔는데 젊은 여성분들이 하나같이 밝은 오렌지색 입술연지를 한 것이 흥미로왔습니다. 발랄해 보이고 좋더라구요.

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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