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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달이 뜰 때 날 보러와요

분류: 작품추천, 글쓴이: 한켠, 18년 2월, 댓글8, 읽음: 134

어젯밤엔 붉은 슈퍼문 잘 보셨나요? 저는 달이 절반쯤 가려지는 것 까지 보고 추위에 포기했답니다. 끝까지 볼 걸…하는 아쉬움을 달래는 큐레이션! 슈퍼문, 풀문, 세일러문(이건 아닌가..) 등등 달님이 나오는 작품을 모았습니다!

슈퍼문이 뜨는 날 로켓을 타고 달나라로 가고 싶은 마법사와, 마법사보다 25살이나 많은 덩치 큰 조수! 흰 천과 바람만 있으면…아니, 종이에 그린 마법진과 물로켓만 있으면 우리 둘이 달로 갈 수 있어. 그런데 마법사님, 달나라에 가려면 편식하지 말고! 토끼들이 좋아하는 당근을 드셔야 한다고요!

시간을 돌려서 내 나이 때의 부모를 만난다면 ‘나 낳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꿈도 이루고 사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엄마의 꿈은 우주에 가는 거였죠. 너무 늦게 엄마를 알아서, 더 늦게 엄마 꿈을 이뤄줘서 미안해요, 엄마.

옛날 사람들은 달에 아름다운 월궁항아 선녀님이 산다고 믿었죠.(그 선녀님 비주얼이 두꺼비라는 버전도 있습니다마는…) 아름다운 달의 공주님이 지구로 오십니다. 그러나, 중력부터 진흙탕에…지구에는 여러 난관이…지구에서 바라보는 달은 또 왜 그리 휘황하고 찬연한지요.

추석 때 보름달을 소재로 내걸었던 #소일장 덕분에 #보름달 로 검색하면 나오는 작품이 많지만 그 중 제일 괴작은…이거죠! 서울역에 보름달이 뜨는 날 벌어지는 진정한 사나이들의 승부!(더 이상은…말.잇.못.)후안님께서 낭독하신 버전도 들어보시죠!

https://britg.kr/community/freeboard/?bac=read&bp=27513

“기이한 것들은 평범한 것들에게 목적이 있을 뿐이야.” 슈퍼문이 뜨는 날, 신혈, 햇무리, 달무리, 평범한 학생에게 기이한 친구가 접근하고…이쯤되면 ‘세일러문’ 같은 마법소녀물인가! 하시겠지만…사춘기의 외롭고 쓸쓸하고 복잡한 감정을 세심하게 다루시는 휴안님이 쓰셨다면 어떨까요.

아직 음력으로는 12월이죠. 우리는 아직 진짜로 한살 더 먹지 않았습니다. 음력으로 마지막 날 하늘에 달을 보며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요?

암스트롱이 사실은 달에 가지 않았다는 음모론을 아시나요? 달의 뒷면에 외계인의 조형물이 있다는 얘기는요? 달에 토끼나 두꺼비가 산다는 게 전설이 아니라 진짜 외계 생명체가 있다는 걸 감추려고 지어낸 말이라면요? 이쯤 되면 달의 뒷면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지지 않으시나요?

날 달로 날아가게 해 줘요. 이 노래를 실제 달에서 듣는다면 어떤 밤이 될까요.

 

어젯밤 월식 떄 사라지지 않고 돌아와 줘서 고마워요, 달님.

오늘 밤도 빛나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외롭지 않아요.

잘 자요, 달님. 내일 밤에도 만나요.

언젠가 돈 많이 벌어서, 기술이 발달하면 직접 만나러 갈게요.

한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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