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하나 엎질렀을 뿐인데 인생에 회의감이 듭니다…
분류: 수다, , 18년 1월, 댓글1, 읽음: 78
오늘따라 이상하게 하루종일 일이 안 풀려서 우울했는데
바빠서 하루 종일 굶다가 컵라면 하나 만들어 먹으려고 전자렌지에 넣던 도중에
와장창…
전자레인지에, 부엌 서랍 틈틈이에 흘러내린 뻘건 라면국물을 보니
‘내가 잘못을 했으면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런 벌을…’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1시간동안 행주를 계속 빨아가며 냄새가 배기 전에 다 닦아내고
대충 건져냈던 국물 없이 퉁퉁 불어 터진 라면을 한입 먹었는데
아, 뭐 이런 날이 있죠?
나름 휴일(별 의미는 없었지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