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사를 가장한, 아무말로 위장한 홍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자유게시판에는 처음 글을 써봅니다.
역시 홍보앞에 장사없네요.
올해가 가기전에 끝내자는 마음으로 타사이트의 장편연재 하나를 막 마쳤습니다.
그러고보니 올해 두편의 장편연재를 시작했고, 완결했네요.
전부 돈은 안됩니다만 보람차긴 합니다.
사실, 황금가지는… 예전에 투고 여러번 했다가 대차게 여러번 까인 후론
‘성공해서 두고보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성공이 요원한 관계로 다시 잘 지내보려 브릿G에 왔습니다.
혼자 삐지고 혼자 화해한 셈이네요.
실은, 간간히 단편들을 쓰면서 공개할 곳이 마땅치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브릿G에선 중단편을 올릴 곳이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간 써뒀던 단편들을 하나씩 정리해서 올렸죠.
누가 읽건, 아무도 읽지 않건,
그간 썼던 단편을 공개한다는 자체로 뿌듯하고 기분좋았습니다.
정말 그뿐이었죠.
근데 운이 좋게도 The Crime시리즈를 몇몇분이 재밌게 읽어 주시고
추천도 해주시고
그렇게 잔잔한 물결이 편집장의 추천이란 나름 큰 파도로 떠오르기도 해서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역시 마음을 비워야 뭔가 잘되나 봅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관계로 이렇게 홍보글을 쓰기에 이르렀네요.
앞서 말했듯 올해는 장편 연재를 마무리 짓느라, 단편은 손도 못댔었습니다.
거의 1년 이상을 단편은 안썼,.. 아니 못쓰고 있었죠.
그런데 The crime 시리즈를 좋아해주신 몇몇 분들이 다음 편도 기다리시는 것 같아
혼자서 압박과 부담을 느껴 얼마전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세번째 The Crime 시리즈를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조금 결이 다른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독립된 다른 단편으로 제목을 지었습니다.
The Old School Outlaws 라고 말이죠.
The Crime 시리즈는 또 다른 범죄로 구상은 하고 있으니 언젠가 나오긴 할 겁니다.
감사하게도 기다려주신 분들은 조금만 더….
이왕 홍보를 하는김에 그간 브릿G에서 제가 썼던 글들에 대해 짧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제가 처음 브릿G에 올린 소설이자, 태어나서 처음쓴 로맨스입니다.
아마 마지막이 될 확률이 높겠지요.
아줌마 로맨스 공모전을 노리고 썼던 글인데,쓰면서 굉장히 우울하고 참담한 기분이었드랬죠.
좀 뻔한 내용이긴 합니다만, 이게 당시로선 제가 쓸 수 있는 로맨스의 한계였습니다.
뭐 지금이라고 다를 것 같진 않네요.
두번째 올린 글은 The coma 시리즈였습니다.
제 머리속엔 늘 죽음과 현실에 대한 것들이 들어 있어서 그 경계선이라 여긴
혼수상태에 집착하던 시기에 쓴 글입니다.
세번째 Coma 시리즈로는 장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쓰긴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이 The Crime 시리즈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재밌다 해주셔서 참 기분좋았네요.
그리고 그 다음으로 올린 글은
입니다.
존재와 사랑과 질투 등에 대해 생각하다 쓰게 됐는데
제 나름대로는 직접 경험했던 ‘결정적인 순간, 엉뚱한 생각으로 회피’ 했던 일을
떠올리며 완성시켰습니다.
제가 쓴글들을 돌아보면
장편을 쓸때,
한 경기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 전략을 짜고, 그전략에 맞춰 많은 훅과 잽들을 콤비네이션으로 연계하기 위해
머리를 싸메고 썼다면,
단편들은 그런 무겁고, 빡빡한 기분에서 벗어나
가벼운 잽을 날린단 기분으로 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어딘가 아쉽고 늘 어딘가 덜 개운한’ 장편에 비해
단편들은 마냥 좋네요. ‘어화둥둥 내새끼’ 같은 느낌이죠.
사설이 길었습니다.
연말연초 따분한 틈에 읽어봐주십사 하는 홍보였습니다.
그럼 모두들 2017년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2018년 뜻하시는 바 다 이루는 건강한 한 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