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근황보고)일에 치이다 잠시 들러보니 많은 것이 바뀌었네요.

분류: 수다, 글쓴이: 블루라쿤, 17년 10월, 댓글8, 읽음: 92

제 작품 작품을 리뷰해주신 분도 계시고(그리움마다님 감사합니다.) 제가 우수 리뷰어(브릿G 운영위원분들 감사합니다)로 당선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전 글생각도 못하고 일만 하던 중이었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소식만 남아있았네요.

그래서 간략하게 제 근황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뭐했습니까?

9월 말에 갑작스럽게 원래 일하던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예 다른 업무를 하는 일이라서 그쪽 업무 배우는데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예전 자리에서는 일이 별로 없어서 이런저런 여유가 있어서 이리저리 글을 쓰거나 책을 읽으며 궁리할 여력이 많았는데 여긴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주 못들어왔습니다.

글은 잘 쓰고 있습니까?

잘 못쓰고 있습니다. 바쁜것은 반쯤 핑계고 슬럼프에 빠져서 문장 하나도 못쓰는 암울한 상황입니다. 아예 글에 손을 놓고 탱자탱자 놀고 있었습니다. 일종의 재활 겸 회복기를 거치는 중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겠네요.

‘칼날이 향하는 너’의 리뷰를 보고서 하고 싶은 말은?

‘칼날이 향하는 너'(이하 칼날)의 경우에는 제가 오랫동안 생각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증오의 연쇄에 대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생각하고 느꼈던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증오에 얽힌 세 존재인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의 구도와 그로인해 만들어지는 입체적 상황을 그리려 했던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상희는 가해자이면서 방관자였다가 결국 피해자인 인물로 바뀌는 데, 나비효과처럼 증오가 연쇄되어 결국 되돌아온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사회적인 요소들을 꺼낸 것은 우리네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증오는 개인의 차원이 아닌 사회의 깊숙히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본라이터님의 리뷰에 답변을 해보자면

1.시간의 흐름보단 증오라는 키워드가 어떻게 커져가서 되돌아가는 것인지 그것에 포커스를 맞춰서 썼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끼기에도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당시에는 쓰는데만 집중해서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2.은유의 경우에는 제 버릇입니다. A를 A라고 표현 못하고 그냥 A처럼 생긴 B에 대해서 서술하는 습관입니다. 이번에 슬럼프도 제 이런 문체에 한계를 느껴서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리뷰에서 하신 말씀 깊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3.등장인물은 제가 그냥 못 사용한겁니다. 아줌마의 경우에는 중요한 캐릭터인데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4.시제. 저는 국문과 나와서 맞춤법도 못맞추고…. 반성하겠습니다.

이후 그리움마다님의 리뷰로 넘어가서 이야기하겠습니다.

방황하는 칼날에 대해서는 쓰고나서 알았습니다. 비겁한 변명입니다….

전체적인 미숙에 대해선 제가 퇴고도 안하고 그냥 올려서 그렇습니다…. 다시 한번 비겁한 변명입니다….

공통적으로 말씀해주신 부분에서 이걸 장편으로 쓰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아마 칼날을 전체적으로 살을 꾹꾹 붙혀서 문체를 달리하고 좀더 구도를 농밀하게 바꾸는 등 장편화 시키는 방향성을 노리지 않을 까 싶습니다. 일단 칼날은 새로운 모습으로 탈피해서 올릴 것 같습니다.

우수 리뷰어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우수 리뷰어로 뽑혔다는 걸 알았을 때 무척 놀랐습니다. 그저 이렇게 선택해주셔서 감지덕지입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5만원 정도의 책을 신청해서 받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전혀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ㅎㅎ 너무 늦어서 이미 끝난게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ㅠㅠ 아무튼 브릿G 운영위원회 분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리뷰 작성하겠습니다.

어반 공모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한다면 장편으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래서 구상한 스토리가 한 3개 정도 있습니다.

1.데비존스의 보물을 찾아 세계를 돌아니는 마법사 겸 여해적이 불시착하고 남자주인공과 함께 과거 일제시대 때 일본이 부산에 숨겨둔 보물을 찾으러 부산을 돌아다니는 그런 이야기.

2.인터넷에 유행하는 이상한 놀이. 수호정령 바꿔치기라고 불리는 기묘한 놀이는 어린 소년 소녀 사이에서 벌어진다. 한때 유행이라 생각한 오컬트 의식은 점차 겉잡을 수 없는 사회문제로 발전하고 그 이면을 조종하는 누군가가 존재했는데….

3.흡혈귀의 안전을 생각해 인간과 공조하던 흡혈귀왕. 자신의 계략으로 죽었던 흡혈귀 왕의 형이 저승의 존재가 되어 돌아온다. 흡혈귀를 지키기 위해 인간들이 나서게 된다.

이정도가 있네요.

마지막으로 다들 다시금 잘부탁 드리겠습니다.

블루라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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