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꾸리꾸리한데 화끈한 액션 어떠세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화끈하게 보실 수 있는 소설입니다!
(중략)
샌더스 대령의 오른 손이 성식의 귀 뒤를 찔렀다. 광택을 빛내며 번뜩이는 칼날이 목덜미를 후벼 파기 전에, 성식은 몸을 돌리지 않고 그대로 오른 팔을 들어 그의 칼날을 막았다. 챙! 떨림에 샌더스 대령이 팔을 뒤로 뺐다. 바닥에 몸을 숙인 샌더스 대령이 팔을 뻗어 다급히 문고리를 잡아 당겼다. 열리지 않는다. “역시.” 바짝 바닥에 엎드린 그가 소리쳤다.
“문을 잠갔나? 날 이길 자신이 있는가 본데?”
성식의 몸이 좌석 아래로 사라졌다. 재빨리 몸을 돌린 성식이, 좌석을 방패삼아 최대한 구부렸다. 샌더스 대령의 칼날을 막은 가스 분무기는 옆구리가 찌그러져 마치 구겨진 알루미늄 캔 같이 보였다. 다 써버리는 게 아니었는데. 좀비를 기절시키는데 너무 많이 써버렸어. 성식은 곧바로 바지의 벨트를 풀었다. 순식간에 동그란 올가미 형태로 만든 그가, 샌더스 대령을 도발했다.
“칼을 잘 못쓰시네요.”
“주 무기는 아니거든.” 샌더스 대령이 몸을 움직이며 답했다. 벨트로 만든 올가미를 움켜쥔 채로 성식이 다시 한 번 웃으며 도발했다.
“역시, 너무 뚱뚱해서? 살을 빼야 했었나?”
말을 던지며 성식이 얼굴을 살짝, 좌석 옆으로 내밀었다.
샌더슨 대령이 몸을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칼날을 뻗었다. 노렸다는 듯 성식이 피하며 그의 팔을 잡고, 벨트를 샌더스 대령의 오른 손목에 걸었다. 성식이 벨트 끄트머리를 힘주어 잡아당기자, 올가미가 강하게 조여졌다. 당황한 샌더스 대령이 몸을 황급히 일으켰다. “이런 시발……” 동시에 일어난 성식이 찌그러진 분무기로 샌더스 대령의 일그러진 얼굴을 가격했다. 억 하며 다시 자리에 주저앉는 샌더스 대령의 오른 팔이 벨트에 묶인 채로 공중에 덩실 들렸다.
벨트를 자신의 무릎 아래쪽으로 쭉 당긴 성식이 왼 발을 치켜들었다. “잠깐만!”
샌더스 대령이 소리쳤다. “잠깐 기다려봐!”
콰직.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큰 소리로 울려 퍼졌다.
“으아악!”
고통 어린 비명을 지르며 샌더스 대령이 부러진 팔을 빼내려 애썼다. 온 힘을 다해 벨트를 당기며, 성식은 재차 발을 들어 그런 샌더스 대령의 부러진 팔을 계속 짓밟았다.
(중략)
화끈한 좀비 액션물 트리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