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로봇에 대한 덧글을 읽다가
분류: 수다, , 17년 9월, 댓글24, 읽음: 164
댓글의 논쟁은 주로 ‘소수자 혐오 / 여성 혐오’에 대한 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한편으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농담을 소수자가 아닌 내가 하면 그것은 혐오인가?
일상적인 BornWriter는 성소수자와 성다수자를 분간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게 무엇이던간에 ‘누가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이라는 정의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으니까요.
헌데 지금 쓰는 단편에서 레즈비언 관련 농담을 하나 적었습니다. 반쯤 야한 농담입니다. 어쩌면 그냥 야한 농담일 수도 있겠군요.
어떤 분께서 ‘늑대는 양의 공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어느 분인지 찾아보기에는 너무 귀찮은 것…) 그렇다면 성소수자가 아닌 저는 성소수자를 가지고 농담을 하면 안 되는 걸까요. 저는 성소수자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레즈비언 농담 게이 농담 남여 농담 가리지 않는 것이 진짜 성소수자를 평등하게 바라보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성소수자가 아니니 참 어렵네요. 글 쓰는 것도 살아가는 것도. (사실 자기검열 하면서 글을 쓰면 이런 고민 할 필요도 없지만, 이번 단편은 제가 뇌를 내려놓고 무의식 속에서 키보드를 두드린 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