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벤트 참가요!
이전 프사는 아들 녀석의 사진이었죠. 그걸 볼 때마다 딸이 왜 자기 사진은 안 쓰냐며 투덜거려서 그렇지 않아도 프사를 바꾸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벤트를 한다기에 뭘로 바꿀까 고민하다가, 닉네임인 노말시티를 제가 처음 쓰기 시작했던 때로 기억이 거슬러 올라갔죠.
아마도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때 였을 겁니다. 그러니까 막 21세기가 되었을 때네요. 무언가 그럴 듯한 도메인명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게 노말시티라는 단어였습니다. 강경옥님의 만화 제목에서 따온 거지만, 정작 그 만화는 읽지 못했어요. 그냥 단어가 주는 어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혼자만의 생각들
밤에 혼자 적막한 도시속에 있다보면 떠오르는 생각들
어찌보면 독특하고 반항적일 수도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너무나 평범한 것들인
그런 것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게 제 홈페이지에 적어 놓았던 이름에 대한 소개네요.
이걸 대문 이미지로 걸어 놓고요. 백업해 놓았던 홈페이지 소스를 뒤져서 겨우 찾아냈습니다. 이걸로 프사를 바꾸려고 백업 데이터를 뒤졌던 거죠.
…그런데 그걸 찾다가 우연히 당시 홈페이지에 올렸던 제 소설을 찾아내 버렸습니다. 지난 세기, 그러니까 20세기에 썼던 소설들이죠.
다시 읽어보니 참 유치하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나고 그렇더군요. 그런데 왠지 그냥 다시 백업 데이터 속에 넣어 놓으면 영영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후다닥, 브릿지에 올려 버렸죠. 몇 개를 연달아 올리기가 민망해서 연재로 묶어 올렸습니다.
이벤트에 혹해서 프사 바꾸려다 괜히 추억 소환해 버린 밤이네요. 맥주 따러 가야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