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일장 개최 안내(2026/03/16~2026/03/31)
새로운 일, 새로운 만남이 잔뜩 찾아오는 3월이네요! 미세먼지도 함께 찾아와 버렸지만요… 봄 날씨를 즐기려면 아직 더 기다려야 할 모양이에요.
저는 이번에 프레드리크 빈테르의 <속삭이는 벽>을 읽었는데요. 한 편의 소설과 연쇄살인을 둘러싼 스릴러 소설입니다. 호러와 스릴러가 서로 철썩 들러붙은 느낌이에요.
매년 11월 6일, 시신 없는 살인이 발생합니다. ‘오소리’라고 불리는 범인은 흙과 피만을 현장에 남겨요. 수사팀의 세실리아 경위는 몇 없는 증거를 그러모으며 필사적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소리는 아래쪽에서, 지하실 바닥을 뚫고 피해자들의 집으로 파고들어온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피해자는 살인자가 나온 바로 그 땅굴을 통해 지하로 끌려들어갔다. 이런 일이 오 년째 계속되고 있었다. 그 이상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오소리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프레드리크 빈테르, <속삭이는 벽>, 63쪽)
한편 에클룬드 프레스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편집자 안니카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습니다. 출판사가 곧 파산할지 모른다고 해요. 살아남을 방법은 단 하나, 산더미처럼 쌓인 투고작 사이에서 보물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베스트셀러 하나가 출판사의 ‘생명줄’이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출판사 사무실이 있는 층에서 발자국이 멈췄다. 뭔가가 바닥에, 회사 출입문 바로 앞에 있었다. 축축한 흙덩이가 그 뭔가를 둘러싸고 있었다. 거친 돌로 눌러놓은 구겨지고 더러운 종이 뭉치. 더러운 손가락이 그 가장자리에 때를 묻혀놓았다. (프레드리크 빈테르, <속삭이는 벽>, 60쪽)
아무리 많은 원고를 살펴도, 전기를 쓸 유명인을 만나보아도 좀처럼 활로를 찾을 수 없을 때, 안니카의 출근길에 돌연 흙투성이 원고가 나타납니다. 6년 전 사라진 베스트셀러 작가, 얀 아펠그렌의 이름이 적혀 있어요. 게다가 제목은 ‘나는 오소리다’라네요.
정말로 사라진 작가가 이 글을 썼을까요? 얀 아펠그렌을 동경한 어느 작가 지망생의 원고는 아닐까요? 아니면 정말로, ‘오소리’가 쓴 걸까요? 하지만 원고 속 ‘오소리’는 오히려 판타지에 가까운 걸요. 긴 논의 끝에 출간된 원고는 큰 화제를 불러모았고 에클렌드 프레스는 파산을 면합니다. 하지만 안니카를 괴롭히는 불안은 끝나지 않아요. 대체 이 원고를 누가, 왜 쓴 것인지 알 수 없으니까요. 왜 이 원고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했을까요.
3월의 제시어는 “흙 묻은 원고”입니다. 어떻게 손에 들어왔는지 불분명하고 저자의 정체조차 알 수 없는 원고, 그 안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까요? 처음에는 분명 반듯하고 깨끗했을 원고가 왜 흙투성이가 되어버린 걸까요? 떠오르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들려주세요. 제시어가 글에 포함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원고에 묻은 것이 꼭 흙이 아니어도 괜찮고요(!)
기간은 3월 16일부터 3월 31일이 끝나는 밤 12시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시어: 흙 묻은 원고
분량: 5매 이상
기간: 3월 16일 ~ 3월 31일 밤 12시
장르 및 형식 자유
*참여해주신 분들께 소정의 골드코인을 드립니다.
*참여 후 댓글로 작품 숏코드를 달아주세요.
*참여 리워드는 소일장 종료 후 일괄적으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다른 소일장과 중복 참여가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