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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귀여움과 참신한 개성 그 사이 어디쯤?

분류: 수다, 글쓴이: 김뭐시기, 4시간 전, 댓글8, 읽음: 31

TMI지만 제가 망그러진 곰을 좋아해요. 요즘 이런 캐릭터들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기가 있는 캐릭터들을 보면 익숙하게 귀엽지만, 다른 사람들이 저걸 똑같이 그려도 저런 느낌은 못 살릴 것 같아요. 단순한데도 작가님만의 뭔가가 느껴져서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마냥 귀엽지 않은, 꼬질꼬질하거나 콧물 질질 흘리면서 우는 모습 같은 게 개성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망곰이가 콧물 방울 뿜으며 우는 모습에서 입덕했거든요 ㅋㅋ

많은 사람들이 참신한 개성을 원하면서도, 외형에서부터 개성이 넘치면 오히려 거리를 두는 것 같더라고요. 결국 모든 게 인간 심리와 연결되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예로 들면,

이건 KBO구단 한화 이글스 마스코트, 수리라는 친구예요. 오른쪽이 기본 버전이고, 왼쪽이 문현빈 선수 굿즈로 나온 버전입니다. 수리는 타 구단 팬분들도 귀엽다고 하는 캐릭터인데, 볼 때마다 위에서 말한 ‘다른 사람들이 똑같이 그려도 저런 느낌은 못 살릴 것 같아요. 단순한데도 작가님만의 뭔가가 느껴져서 신기하더라고요.’라는 생각이 들어 신기합니다.

아래는 일러스트? 버전입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한 외형에서부터 개성이 넘치면 오히려 거리를 두는 것 같던 예…..

키움 히어로즈 턱돌이

KBO구단 키움 히어로즈의 턱돌이인데요… 네… 그렇게 됐다. 그… 미안하다 턱돌아… 그래도 턱돌이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smiling-tear:

 

 

아침 댓바람부터 창작이 힘들다는 게 바로 이런 게 아닌가, 문득 생각해봤습니다. 창작이 아니더라도 뭐든 성공하려면 인간 심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금빵이라든가… 크로플이라든가…(?) 아, 두쫀쿠는 논외입니다. 소금빵이나 크로플은 수년째 여전히 여기저기서 팔리고 있는 녀석들이라 예시로 넣어본 겁니다. 쓰고 보니, 제가 생각하는 성공이 이런 건가 싶기도 하네요.

 

평생을 꿈 없이 살다가 생긴 유일한 꿈이, 소설이나 극본(특히 시트콤이나 막장 드라마를 불편하지 않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거였는데, 쓰면 쓸수록 ‘나는 월급쟁이로 사는 게 맞고, 글은 취미로 해야겠다’는 생각만 강해집니다. 아마 그래서 든 생각인 것 같기도 해요. 위의 캐릭터에 대한 생각이요. 제 글이 턱돌이 같다는 생각이 들기라도 했던 건지… 아니, 턱돌이가 어때서 :loudly-crying:

물론 꿈을 꺾은 건 아니지만, 그냥 졸라 현실적인 성격이라 그런 생각이 문득 든 거겠죠.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그래도 뭐가 됐든 꾸준히 하는 게 좋으니 앞으로도 계속 써나갈 겁니다. 무의미한 건 없으니까요.

김뭐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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