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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의 호흡에 대해서

분류: 수다, 글쓴이: 창궁, 4시간 전, 댓글1, 읽음: 53

*장편 피드백 후 정리한 팁글입니다. 다른 곳에 올리고 여기에도 올립니다. 말투가 다소 무례히 느껴질 수 있는 점 양해바랍니다.

*여기서 말하는 장편은 단권(300페이지 이내)으로 끝나는 장편을 기준으로 합니다.

 

 


호흡에 관해선 먼저 단거리 달리기로 마라톤을 주파할 수 없다는 말을 해두자. 심지어 코스 중엔 오르막길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다. 호흡을 조절하지 않는 장편은 필연적으로 엉망진창이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 호흡이란 건 무엇인가?

완급 조절, 전개 속도, 내적 시간의 속도 쯤으로 말해볼 수 있겠다. 즉, 사건이 휘몰아치면 호흡이 가쁜 것, 빠른 것이고, 전개를 하기보단 장면을 묘사하고 서술의 밀도를 올린다면 호흡을 길게, 천천히, 깊게 가져가는 것이다.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해보자면, 독자가 느끼는 소설의 속도가 곧 호흡이라고 할 수 있다. 읽는데 뭔가 내용이 많이 나온다고 느낀다면(=전개가 빠르다면) 호흡이 빠른 것이고, 읽는데 내용이 없다고 느낀다면 호흡이 느린 것이다.

호흡은 항상 빨라서도 안 되고, 항상 느려서도 안 된다. 필요할 땐 빠르게, 필요할 땐 느리게 가져가야 한다. 적재적소에 전개 속도를 알맞게 가져가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게 말이 쉽지, 실제로 어느 때에 어떻게 호흡을 가져가야 하는지 모를 수 있다.

 

1. 호흡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

호흡은 전개 속도와 연관이 있다. 하지만 전개 속도만이 호흡을 결정하는 건 아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작품 전체 분량에 담긴 작품 전체의 기승전결이 곧 작품의 총 호흡량이라고 할 수 있다.

수식으로 따지면 분량*기승전결=총 호흡량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그리고 작품의 기승전결을 분량으로 나눈 것이 곧 사건 단위에서 다뤄야 하는 평균 호흡량… 그러니까 ‘평균 호흡(전개) 속도’라고 할 수 있다.

수식으로 따지면 기승전결/분량=평균 호흡 속도인 셈이다.

이러한 수식은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분량은 수치적으로 환산이 되는 직관적인 숫자지만, 기승전결, 곧 ‘내용’은 스케일과 디테일의 수준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정량적으로 접근하기 힘들다.

여기서 중요한 건 (분량이 정해진 경우) 내용이 많을수록 총 호흡량이 늘고 평균 호흡 속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정해진 분량에 담아야 할 내용이 많을수록 풀어야 할 전개(정보)가 많아지기 때문에 작품의 에피소드 단위에 풀리는 내용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단위 정보값이 커진다는 얘기는 독자가 이해하고 소화해야 할 내용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이는 다시 말해 빠른 전개 속도에 비해 독자가 정보를 소화할 시간이 부족해짐을 의미한다.

반대로 단위 정보값이 낮아지면 어떨까? 즉, 정해진 분량에 비해 담을 내용이 없는 경우라면? 이런 경우는 독자가 접하는 분량에 비해 정보가 없으므로 흥미가 떨어지게 된다. 소위 ‘늘어진다’라는 표현이 이때 쓰이는 것이다.

따라서 호흡을 빠르게 가져갔다면 전개(정보)를 소화할 시간을 줘야 하고, 호흡을 느리게 가져갔다면 흥미가 식기 전에 다시 불붙일 무언가를 던져줘야 한다. 이러한 작업을 완결까지 가져가는 게 바로 호흡(완급) 조절인 셈이다.

이를 기승전결에 도식적으로 대입하면 이렇게 볼 수 있다.

기: 호흡 느림, 단위 정보값 낮음. 필요한 정보(주인공, 전체 서사 방향 등)만 던져주며 세계에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짐.

승: 호흡 중간, 단위 정보값 중간. 세계에 익숙해진 독자가 충분히 따라올 수 있을 만큼 정보(사건)을 던져주며 흥미와 몰입을 고조시킴.

전: 호흡 빠름, 단위 정보값 높음. 세계에 완전히 몰입한 독자에게 더는 여유를 주지 않아도 됨. 그동안 고조시킨 흥미를 터트리며 사건을 마무리함.

결: 호흡 느림, 단위 정보값 중간. 사건을 갈무리하며 그 여파를 다룸. 세계에 빠진 독자에 대한 처우를 결정함.

어떻게 보면 작품의 호흡이란 건 독자의 몰입 페이스 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호흡 속도가 곧 독자에게 ‘몰입할 구간’을 알려주고, ‘여기가 중요한 지점입니다’라고 알려주는 안내 표지판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독자가 어디서 몰입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고, 정해야 하며, 그를 위해 플롯을 구성하고 호흡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작가가 가장 먼저 그 마라톤을 달려봐야 하는 것이다.

 

2. 서사의 고조와 호흡 조절

‘어디서 몰입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다시 말해서 ‘어디서 독자가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고, 그 말은 다시 말해 ‘어디를 신경 써서 집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최종적으로는 ‘그곳에 이를 때 어떻게 해야 독자가 몰입한 상태로 읽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까지 닿는다.

즉, 하이라이트는 하이라이트답게 만들어야 하고, 빌드업은 빌드업답게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이라이트 구간이 빌드업 구간과 차이가 없다면 독자는 어디가 핵심인지 혼란을 느끼게 된다. 빌드업 구간에 쓸데없이 힘이 들어가면(=하이라이트처럼 다뤄지면) 독자는 서사의 방향과 목적을 오해할 수 있다.

서사의 고조는 그러면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가? 단순히 기승전결로 딱딱 끊어서 이해해야 하는가? 물론 기승전결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전’이 정말로 사건이 고조되어 더는 상승할 수 없는 그 구간을 가리킨다는 걸 알겠지만, 그렇지 않고 사건의 경위를 정량적으로 끊어서 이해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그런 의미에서 서사의 고조를 판단하는 좋은 지표는 등장인물의 감정선이다. 그들의 감정이 극에 달할 때, 폭발할 때, 참았던 무언가가 터지거나, 어떤 강렬한 감정에 휩싸일 때, 그것이 해소되기 직전까지가 바로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물론 모든 장편의 등장인물이 꼭 ‘극에 치달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극에 달하는 건 명시적이고 직관적이기 때문에 하이라이트 삼기 매우 쉽다. 호흡 조절의 지표이자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단 뜻이다.(즉, 장편 서사를 구성할 땐 이러한 ‘극점’을 미리 잡아두는 편이 좋다)

또한 하이라이트와 극점은 꼭 하나만 있어야 하는 게 아니다. 전체적인 장편 서사(단권 기준)에서 하나, 혹은 두 개를 꼽을 수 있겠지만, 세부적으로 봤을 때는 주식 차트처럼 중간 중간에 조금씩 터트려줘야 한다.

즉, 호흡 안의 호흡이 존재해야 한다는 뜻이다. 장편은 대체로 에피소드 단위로 이야기가 흐르기 때문에, 에피소드들이 전체적인 장편 서사의 기승전결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 역시 개별 에피소드로서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개별 에피소드에도 하이라이트가 존재하기 마련이고, 특히 ‘전’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는 ‘전’으로서 하이라이트와 작품 전체로서의 하이라이트가 개별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지점을 작가가 알지 못하거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당연히 호흡 조절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작가는 먼저 알아야 한다. 정말 디테일하게 파고들면 문단 단위의 호흡까지 신경 쓸 수 있겠지만, 그건 단편에서나 신경 쓸 단위고… 기본적으로는 전체 호흡과 각 에피소드별 호흡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3. 분량 배분과 호흡 조절

기승전결에 대한 분량 배분은 4개라고 각각 25%씩 배분할 필요가 전혀 없다. 평균 호흡 속도에 맞출 필요가 없단 얘기다. 오히려 그렇게 하면 도입부는 너무 빡빡하고, 하이라이트는 너무 밍숭맹숭해질 수 있다.

도입부는 정보를 압축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고(적은 단위 정보값으로 최대의 효과=세계의 이해를 내야 함), 하이라이트는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 원동력인 흥미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적절한 때 해소해야만 하는 까닭은 고무줄을 한계까지 늘렸으면 놔줘야 하는 것과 같다. 때를 놓친 해소는 독자로 하여금 깊은 실망과 상처를 남기게 된다)

그러나 모든 서사가 정석적으로 빌드업을 쌓아가며 터트리진 않는다. 호흡 조절과 관련해서 분량 배분의 유형은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천천히 고조시킨 후 터트리는 유형.

정석적이다. 그림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여기서 분량은 각 파트를 적분했을 때 나오는 크기라고 보면 된다. 자의적으로 그은 거지만 대략적으로 승과 전이 크고, 기와 결이 작다는 것만 이해하면 된다. 물론 이러한 분량 배분 역시 임의적이고 자의적이므로 실제로 쓸 때 이걸 의식하기보다는 본인 작품의 서사와 호흡에 맞는 분량을 배분하면 된다.

하여튼 정석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은 초반에 압축적으로 세계를 이해시키고, 고조시키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쌓은 다음, 특정 사건 한두 개를 통해 그동안의 흥미를 폭발시키고, 그 이후를 짧게 다루는 방식이다.

어떻게 보면 빌드업을 길게 가져가고 후일담을 짧게 가져가는 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방식의 장점은 빌드업을 차근차근 쌓을 수 있고, 전체 서사에서의 극점과 실제 호흡에서의 하이라이트가 동일하게 가져갈 수 있단 점이다. 즉, ‘집중시켜야/해야 할 때’를 작가도 독자도 명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위 그래프의 곡선 기울기를 극단적으로 가져간다면(거의 수직형으로 치솟는다면) 기를 길게 가져가고 승을 압축한 뒤, 전을 폭발적으로 다룰 수도 있다. 뭐, 이건 서사와 플롯을 어떻게 가져가서 어떻게 연출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하고, 호흡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활용할 수 있으니 텍스트로 배워서 써먹을 부분은 아니다.

 

둘째, 먼저 터트린 후 그 이후를 다루는 유형.

그래프에서도 보이듯이 이 유형은 서사의 고조와 작품의 하이라이트가 일치하지 않는다. 그래서 까다롭다. 아직 독자가 작품에 친숙하지 않을 때 흥미를 먼저 터트려버리고, 그 이후를 중점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빌드업을 짧게 가져가고 후일담을 길게 가져가는 식이며, 사실상 후일담이 본체인 셈이다. 이 경우 초반에 터지는 사건 자체가 후일담을 위한 배경 빌드업이라고 볼 수 있다.

장점은 초장부터 도파민을 터트리기 때문에 흥미를 붙잡는 데 성공한다면 사실상 완독까지 가게 할 수 있단 점이고, 단점은 앞서 말해듯 서사의 고조와 작품의 하이라이트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호흡 조절이 어그러지면 ‘용두사미’가 되기 쉽단 것이다.

첫째 유형보다 단점이 두드러지는 까닭은, 첫째 유형은 적어도 하이라이트를 위한 빌드업이 실패하더라도 하이라이트라는 걸 독자가 인지할 수 있다. 즉, 머리로는 이해해도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못할 뿐이다. 하지만 둘째 유형은 독자가 아예 하이라이트를 인식하지 못한다.

즉, “무슨 얘기인지 머리로도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 여기선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둘째 유형은 사실 서사의 고조가 끝없이 하강하기보다는, ‘전’ 파트에서 다시 상승했다가 내려가는 식이다.(전체적인 동향이 저렇게 그려질 뿐, 거듭 말하지만 호흡 안의 호흡이 있듯 서사의 고조 역시 세부적으로 보면 주식 차트와 같은 모양이 나온다)

둘째 유형의 분량 배분 역시 임의로 그었지만, ‘기’에서 먼저 다 터트리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기의 분량이 제일 길 수도 있다. 물론 ‘기’가 너무 끌리면 그래프가 정규분포곡선처럼 변하는데, 그런 모양이 나쁘다곤 못하지만 그렇다고 좋게 보기엔 소설로선 상당히 애매할 수밖에 없다.(그리고 그렇게까지 끌린다면 사실 ‘기’에서 터지는 게 아니라 ‘승’에서 터진다고 봐야 한다)

두 유형과 무관하게 분량 배분을 생각하고자 한다면, ‘변곡점’을 기준으로 생각해도 좋다. 변곡점이라는 건 그래프의 기울기가 변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기에서 승으로 넘어가는 구간=흥미를 좀 더 고조시키게 되는 사건의 발생

승에서 전으로 넘어가는 구간=흥미가 극에 달하는 사건의 발생

전에서 결로 넘어가는 구간=핵심 사건의 해소 지점, 혹은 그 후

이렇게 세 가지 변곡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 물론 변곡점은 꼭 이렇게 3개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장편을 진짜 기승전결 네 개로 딱딱 맞춰 생각할 수 없기도 하고,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로 분할해서 생각하면 변곡점이 4개로 늘어나게 된다.

즉, 본인이 작품 서사와 플롯을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변곡점의 개수와 배치가 달라지게 된다.

변곡점을 기준으로 분량을 나눈다면 변곡점 사이, 혹은 변곡점 전후가 곧 에피소드 구간이니, 변곡점의 높이(서사의 고조, 혹은 독자의 예상 흥미)에 따라서 분량을 많이 주거나 적게 주면 된다.

그래서 ‘기’에 분량을 많이 줘야 하는지, ‘전’에 분량을 많이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여기서 딱 잘라 알려줄 수 없는 게 정상이다. 본인이 어떻게 서사를 짰고, 어떻게 플롯을 배치했으며, 어떤 장면으로 하이라이트를 풀어나갈 것인지에 따라 세부적인 호흡이 전부 달라질 테니 말이다.

위에 언급했던 기승전결 당 단위 정보값 예시를 끌고 와서 다시 설명하자면, 결국 ‘기’는 사건 전체에 걸쳐서 전개를 빼야 하는 것이고, ‘전’은 사건보다 장면에 걸쳐서 전개를 빼야 한다. 단위 정보값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묘사와 서술의 밀도는 ‘기’에 비해 ‘전’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같은 밀도로 서술했을 때 호흡이 어그러지는 것이다. 가쁘게 달려야 할 때 적당히 걷는 꼴일 테니까.(혹은 반대로 아직 뛸 때가 아닌데 전력질주 하거나)

 

4. 복습 시간

분량*기승전결=총 호흡량

기승전결/분량=평균 호흡 속도

기: 호흡 느림, 단위 정보값 낮음. 필요한 정보(주인공, 전체 서사 방향 등)만 던져주며 세계에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짐.

승: 호흡 중간, 단위 정보값 중간. 세계에 익숙해진 독자가 충분히 따라올 수 있을 만큼 정보(사건)을 던져주며 흥미와 몰입을 고조시킴.

전: 호흡 빠름, 단위 정보값 높음. 세계에 완전히 몰입한 독자에게 더는 여유를 주지 않아도 됨. 그동안 고조시킨 흥미를 터트리며 사건을 마무리함.

결: 호흡 느림, 단위 정보값 중간. 사건을 갈무리하며 그 여파를 다룸. 세계에 빠진 독자에 대한 처우를 결정함.

하이라이트는 하이라이트답게, 빌드업은 빌드업답게 쌓아야 한다

하이라이트의 판단 기준=등장인물의 감정선이나 사건이 극에 달한 정도

전체적인 호흡 안에 에피소드 별 호흡이 존재한다

빌드업을 길게 쌓으면 후일담은 짧게, 빌드업을 짧게 쌓으면 후일담을 길게 가져가기

기승전결 대신 변곡점을 기준으로 분량 배분을 정할 수 있다

변곡점=새로운 사건, 새로운 국면, 전개 속도의 변화가 일어나는 지점

하이라이트는 묘사와 서술의 밀도가 한층 더 높다

 

 

이 모든 걸 판단하는 기준은 본인의 완성 감각이다. 호흡 조절은 단편에서도 연습할 수 있으니 차근차근 연습해보자. 혹은 좋은 장편의 호흡을 분석하는 것도 좋다.


 

제가 쓴 장편 중에서 분량 배분 1유형에 해당하는 작품은

이걸 꼽을 수 있습니다. ‘전’ 파트인 세 번째 자취가 분량 제일 많고 감정도 사건도 전부 극에 치달은 것까지 동일하죠… 마침 리뷰 이벤트 중이니까 함 보세요 츄라이츄라이

2유형은 제가 시도한 작품은 없고, 2025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수상작인 ‘몸으로 덮인 세계를 본 적 있는가’를 꼽을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유형 분류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죠. 진짜 중요한 건 작가 본인의 호흡에 독자를 끌어당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석적이지 않은 독특한 호흡일지라도 그것이 작가 안에서 충분히 기능한다면, 독자에게도 분명 닿을 테니까요.

장편 쓰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p.s. 여담으로 단권 분량의 장편을 기준 삼은 이유는 그 이상의 분량은 기승전결로 러프하게 서사를 재단하는 게 힘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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