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타워 보고 왔습니다!
17년 8월, 댓글1, 읽음: 61
, 브릿g 덕분에 다크타워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후기는….
안습의 후기군요.
1. 일단 원작 소설 팬들에게.
많이 실망하실 것 같습니다. 캐릭터만 빌려왔지 스토리는 영화 자체 스토리입니다.
(주의! 다크타워의 중요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다크타워 자체가 꿈도 희망도 없는 루프물이니 아예 새로운 이야기를 한다는 건 나쁘지 않아요… 영화화 소식 들을 때도 ‘ 아니 이 걸 어떻게 영화로 만듦?? 대체?’ 란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근데 캐릭터 붕괴가 좀 있습니다.
일단 롤랜드는 평범한 복수극을 펼치는 남자고 건슬링거로서 자부심같은 언 없네요. 롤랜드는 그리고 땀내 쩔어서 빈사상태로 굴러야 제맛인데 이드리스 엘바라니 너무 튼튼해… 월터 때려 죽여도 잡을듯….
무엇보다 월터 어쩝니까. 이 불가사의하고 악마인지 모를 초월적 악인 존재를 제국군 사령관처럼 묘사했는데 많이 아쉽더군요.
한마디로 그냥 팬들이 캐릭터가지고 밝고 15세 관람가로 만든 팬픽션 느낌입니다. 원작 소설의 황량하고 불가사의한 느낌을 좋아하던 팬들에게는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2. 그냥 영화적으로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시나리오가 너무 평범하달까요? 영화판에서 이케 이케 쓰면 대충 관객 좀 나오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쓴 시나리오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