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러다이트, 네뷸러, 현대자동차.

분류: 수다, 글쓴이: 제오, 2시간 전, 댓글3, 읽음: 24

어제인가 알게 됐는데, 창작 과정 중에 어떤 단계에서든 LLM을 조금이라도 사용한 작품은 네뷸러상 수상 자격이 박탈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네요.

와! SF작가협회가 러다이트가 되다니. 이런 아이러니가.

역시 밥그릇 앞에서는 다들 심각해지나봅니다.

암튼 저는 네뷸러상 받을 수 없게 됐네요!(흠흠) 요즘 ChatGPT를 보조작가 수준으로 굴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 자료 조사하기는 물론이고 – 근데 일부 밀리터리 설정 관련해서는 잘 안 알려주려고 해서 힘들더군요.
– 내용을 뼈대만 준 다음에 특정인의 말투로 써 달라든지 (예: 교황. 제가 홀리하거나 포멀한 말투를 잘 못 써서…) – 그 뒤에 다시 고치긴 합니다.
– 문장을 부드럽게 고쳐달라든지 – 제가 문장력이 딸려서요. 그 뒤에 다시 고치게 되기는 하더군요.
– 이 상황에서 너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본다든지. 세세한 아이디어 파트너랄까.
– 복잡한 계산을 맡긴다든지. 예를 들면 전투기가 마하 0.7로 얼마나 날면 600km 떨어진 곳 상공 10km에 떠 있는 물체가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때가 오는지 등. 이런 거 이제 잘 하는 것 같더군요. (검산하기는 귀찮아요…)
– 히브리어 대사를 써 달라거나. (히브리어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른다는 걸 알게 됐어요! 쉼표가 단어의 왼쪽에 붙더군요…)

등등에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심지어 소설 본문 쓴 양보다 ChatGPT에 물어본 양이 더 많을지도 모를 정도로.

상이야 주는 사람 마음대로고, 저로서는 그냥 남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흠.

한편으로, 현대자동차 노조에서는 내부 문건이기는 하지만, 로봇을 한 대라도 들여놓으려면 자신들의 허가가 필요할 거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뭐랄까, 봄이 오는 것을 막으려는 눈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눈사람일지도 모르죠.

그럼 이만!

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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