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 연습(?) 중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옥상에 나와 의자에 앉아 햇빛을 쬐며 멍하니 있었는데, 갑자기 참새 한 마리를 뒤쫓는 황조롱이 한마리가 내 머리 위를 쏜살같이 지나갔다
1) 날씨가 좋은 날이었다. 옥상 의자에 몸을 기댄 채 햇살을 받으며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때였다. 날카로운 바람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머리 위를 질주했다. 너무나 순식간이긴 했지만, 황조롱이가 분명했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참새를 쫓아 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우워어어아!!”
손만 뻗으면 바로 닿을 정도의 높이로 순식간에 날아간 바람에 나는 너무 놀라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함께 있던 남편도 놀랐는지 입만 벌리고 서 있었다.
“…”
“봤어? 봤어?”
“어어…”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그 살기 어린 추격전은 나른한 오후의 평화를 단칼에 베어버렸다.
2) 작은 그림자가 나른한 오후의 평화로운 하늘을 날카롭게 갈랐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작고 불행한 참새 한 마리가 날개를 애처롭게 퍼덕이며 날아갔다. 그 뒤로는 부드러운 깃털이 달린 우아한 날개를 펼친, 더 큰 그림자가 사신처럼 참새의 뒤를 맹렬히 추격해오고 있었다. 둘은 칼날보다 날카로운 바람소리를 내며 사람들의 머리 바로 위를 질주했다. 손만 뻗으면 바로 닿을 정도의 높이. 찰나라 말할 수 있을만큼 순식간이었지만, 목격한 사람들은 확신했다.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작고 날렵한 맹금류, 날개의 독특한 무늬는 황조롱이였다. 분명코 황조롱이었다. 먼저 발견한 여자는 얼마나 놀랐던지 본능에서 우러난 괴이쩍은 비명을 질렀다. 옆에 있던 남자는 그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완전히 굳어서 입만 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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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를 하려면 모든 명사에 형용사를 붙이고 모든 동사에 부사를 붙이래서 이런 연습중인데… 그… 그… 이외 작가님 대체 어떻게 하면 그런 묘사가 나오시는거죠?
전 그냥… 의성어나 감탄사에 진심이 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