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판타지 프롤로그 써봤는데 규정에 맞는지…
<황혼의 마왕>
검은화산의 지배자. 수백년간 이어져온 인간과 마족과의 전쟁을 종식시킨 위대한 전쟁군주. 마족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적인 전사. 이 모든 으리으리한 수식어들이 빛나는 마왕 사탄은 자리에서 일어나 강당에 모인 모든 이에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사탄입니다. 취미는 낚시구요. 저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서오세요. 사탄 씨.”
“환영합니다.”
강당에 둘러앉은 다른 마족들도 용기를 내서 말을 꺼낸 사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소개를 마친 사탄은 한결 후련해진 얼굴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
친절한 표정으로 사탄을 바라보며 마지막까지 박수를 치던 상담가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러분. 아셨죠? 제가 누누히 말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일은 무척이나 중요하답니다. 그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맞습니다.”
“그럼 이제 인사하고 마무리 하기로 할까요?”
마족들은 서로 옆에 선 마족의 손을 잡고 둥글게 커다란 원을 만들었다.
그 원 한 귀퉁이에서 상담가는 선창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그러자 나머지 마족들도 상담가를 따라 후창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
“우리는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마족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오늘의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강당 입구에는 이 일정을 설명하는 작은 팻말이 하나 붙어있었다.
마족 말기암 극복 모임
<황혼의 의회>
이런 컨셉이긴 한데요.
실제 도시가 아닌 ‘판타지 속이지만 왜인지 현대 도시와 비슷한 방식으로 살고있는 도시’도 공모요건에 포함되는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