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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분석완료, 오케이. 완벽하게 졌어. 세이브 원고 확보 하나도 확보 못했어

글쓴이: 끼앵끼앵풀, 1일 전, 댓글4, 읽음: 71

……라고 농담을 하였으나,

예….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이지요.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작년 9월부터 연재한 <이룰루양카스의 딸>.

이 장편을 2월에 휴재하고서 반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나…

스스로를 자만하여 장편 외에 다른 글도 이것저것 써본다든가, 여러가지를 병행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장편의 원고는 얼마 만들지 못했습니다.

아예 확보가 안된 건 아닙니다만, 현재 마련한 분량의 대부분이 완전 날것의 초고이고 어디 내놓을 퀄리티가 아닙니다.

이제 가을로 들어서는 2025년은 저에게 있어 행복한 일이 넘쳐나는 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저 자신에 대해 많이 실망한 해이기도 합니다.

나라는 인간은 평소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능력이 부족하더군요 :smiling-tear: 뭘 믿고 그랬던 건지…

진작에 알았다면 겸손하게 장편에만 집중했던 건데… 기다려주시는 얼마 안 되는 독자분들께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한편으론 준비 과정에서 스스로를 많이 의심한 것 같기도 합니다.

내가 이 이야기를 정말 다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아직 1부밖만 연재되어 제대로 드러나진 않았습니다만 사실 이룰루양카스의 딸은 민감하게 여겨질 수 있는 소재를 여럿 차용하고 있습니다.

분량도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많아지고 말았습니다.

혹여 삐긋하기라도 하면 크나큰 오해로 번질까 지레 겁을 먹은 것이지요.

우스울 노릇입니다. 시작도 하지 않고서, 그쵸?

그래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일주일에 한 편씩이라도 연재하기로 말입니다.

조금씩이라도 연재하다가, 확보한 분량이 여유로워지면 한 주에 여러 회차를 연재하는 것으로 바꿔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휴재는 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그나마 봐주시는 소수의 독자분들께 최악의 형태로 돌아온 거 같네요.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이야기가 볼품없는 형태가 되더라도, 반드시 끝맺음짓겠습니다.

 

끼앵끼앵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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