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tser vs Planner
작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보통 소설쓰는 작가들을 두가지로 구분하는데, Pantser와 Planner(Outliner, Plotter)로 구분합니다.
Pantser는 말 그대로 바지를 입고 즉석에서 써나가는 타입의 작가죠..대부분의 순문학 작가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설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아이디어나 간단한 시놉의 형태만 가지고 초고를 써내려가기 시작합니다.
Pantser의 단점은 Writer`s Block, 즉 작가의 장애물에 봉착할 위험이 크다는 것입니다. 또 일정 기간 동안의 생산량이 컨디션에 따라 들쭉날쭉 하지요.
Planner는 비교적 많은 분량의 개요(아웃라인)을 가진 상태에서 글을 써나가는 타입의 작가입니다. Outline의 형태는 다양해서 그림의 형태로 간단히 나타낸 것으로부터, 시놉 형태의 것, Chapter by Chapter Outline, 즉 챕터별로 상세하게 각 챕터와 장면에서의 인물의 행동이나 사건 등을 써놓은 개요에서 10페이지에서 80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의 아웃라인도 있습니다.
Planner의 단점은 아무래도 처음에 너무 세세하게 지시해 놓았기 때문에 나중에 글을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전체 틀을 다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Outline을 새로 짜야 하는 수고로움이 생기죠.
장르문학 작가들 중에 Planner가 많습니다(외국의 경우인데 국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두가지 타입의 작가는 이상적인 형태입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양자를 절충하거나 양 극단의 중간적인 형태입니다.
여기서 제가 기존 작가님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싶은 것은 혹시 Planner분들 중에 개요 쓰는 방법을 좀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서 공개해 주실 분이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작품을 완성한 경우에-물론 미스터리 작가의 경우는 더 좋습니다. 제가 미스터리 소설을 쓰고 있어서요- 그 작품을 썼을 당시의 아웃라인을 공개해 주시거나 어렵다면 장면별, 챕터별 아웃라인 쓰는 방법을 좀 공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실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제가 2회분을 연재하고 Writer`s Block에 봉착한 것 같기 때문입니다. 여유가 있으신 작가님들께서는 제 연재글을 보시고 고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