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해봐야지 – 근황과 다짐들
사랑니를 뽑고서부터 꽤나 애먹었습니다.
저번보다 크게 살을 째기도 했고 나이가 어려 부담도 배로들었기에 거의 입속에 저그알을 심어놓은 듯한 붓기에 살은 갈라지고 터지고 입 구석구석에서는 피가 고여 선지가 꼈습니다.
때문애 세면대에서 제 선지를 본 저는 잔인한걸 못보게 돼었습니다;;;
옛날에 잔인한걸 적었다가 지운기억이 있는데
-놈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그 혐오스런 인육을 뜯어먹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너무 손쉽게도 손에서 날붙이를 꺼내 두목의 머리를 사선으로 두번 썰어 죽였고 얼굴단면으로 그놈이 씹던 인육이 쏟아지는게 참 역겨웠습니다.-
—그 ‘글’의 일부
어우 끔찍해라
제가 썻던것 마저 못읽겠습니다.ㅋㅋ
아무튼 붓기가 가라안고 뭐좀먹다보니 생각이란걸 할 기력이 생겼습니다. 달력을 보니 벌써 7월이 끝나가더군요
Sf공모전에 글을 내려 했는데 계획마저 덜된구상으로 조금 적어둔 소묘를 달력과 번갈아 보다보니 이렇게 게으르다니, 또 못쓰는 걸까 하고 자기얼굴을 때리고 싶어졌습니다.
제대로 쓴 글조차 없다는 생각, 잊혀질것같다는 생각에 글하나 믿고 공부를 게을리하는 나를 더 때려버리고 싶고 좋아하는게 아니면 참고 버티지 않는 자신의 존재를 비관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글을 쓰고야 말겁니다. 자유게시판에 같은말을 열번이고 올리고 또 못썼다는 제 덧붙인 댓글을 보신분들도 계시겠죠.
단문응원들, 리뷰, 자유게시판에서의 대화들. 저는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약처럼 꺼내먹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난네코님이 남겨주신 단문응원보면서 제가 글써보겠단 다짐을 잡게 돼었습니다.
누군가 저라는(나 중에서 작가 다겸이라는 나)타인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영향을 주려했다는 의미가 생경하게 와닿아 저는 참 기뻤습니다.
그런 말씀이 작가 다겸을 존재하는 이유가 되도록 하셨으니까요
다시한번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재밌고 뜻깊은 글로 인사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