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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일장 개최 안내 (2025/07/12 ~ 2025/07/26)

글쓴이: cedrus, 7시간 전, 댓글3, 읽음: 41

무더운 7월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미스터리가 아닐까요! 바야흐로 추미스의 계절입니다 :wink:  

여러분은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을 계기로 일본 미스터리에 푹 빠지게 되었는데요. 본격을 좋아하지만 사회파나 특수설정도 종종 찾아 읽곤 해요. 

최근에는 다카노 가즈아키의 <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를 읽었어요. 초자연적 현상이 들어간 미스터리는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너무 재밌게 읽었답니다. 유령의 등장을 허용하는 순간 이야기가 훨씬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여섯 개의 단편이 수록된 이 책은 유령이라는 테마로 묶여 있어요. 마지막 단편은 sf이긴 한데, 저는 이것도 넓게 보면 유령 이야기 같더라구요. 읽으며 가장 무서웠던 건 ‘아마기 산장’, 가장 여운이 남았던 건 ‘세 번째 남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결말은 ‘제로’였답니다. 

읽으면서 가장 무서웠던 ‘아마기 산장’만 간단히 소개하고 싶어요. 

어느 해부학 교수가 심령 현상에 심취해 유령 저택을 수소문합니다. 

제자들을 데리고 심령 현상을 관측하러 저택으로 향한 뒤…… 모두 실종되고 말아요. 

그리고 7년이 지나 한 신문기자가 사건의 진위를 조사하고자 아마기 산장으로 향합니다.

참극의 방에서는 남자들의 목소리만이 쫓아왔다. 중얼거림과 비명, 그리고 착란에 빠진 아우성이었다. 그 속에 자신의 절규도 뒤섞여 구별할 수 없게 되자 하야미의 정신은 이 세계에서 유리되기 시작했다. 새카만 어둠에 갇힌 산장 안에서 홀로 빌빌 기면서 달아나려고 하는 자신의 모습을 어딘가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색한 손놀림으로 랜턴만을 감싼 채 계단을 구르다시피 내려와 토방 위를 무릎걸음으로 뒤뚱뒤뚱 나아가려는 자신의 모습은 마치 지옥에서 벗어나려는 죽은 자였다. (다카노 가즈아키, <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 213-214쪽)

버려진 산장에서 신문기자는 누군가의 속삭임을 들어요. 도망쳐야 할까요? 아니면 속삭임의 정체를 파헤쳐야 할까요? 

이번 소일장의 제시어는 ‘어둠에 갇힌 산장’입니다. 낡은 오두막이어도 좋고, 발길이 끊긴 폐가여도 좋아요. 물론 화려한 호텔이어도 좋습니다. 어둠 속 외딴 건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상상해주세요. 

제시어가 본문에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으니, 자유롭게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기간은 7월 12일부터 7월 26일이 끝나는 밤 12시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mile: 

제시어: 어둠에 갇힌 산장 

분량: 5매 이상 

기간: 7월 12일 ~ 7월 26일 밤 12시  

장르 및 형식 자유 

 

*참여해주신 분들께 소정의 골드코인을 드립니다.

*참여 후 댓글로 작품 숏코드를 달아주세요. 

*참여 리워드는 소일장 종료 후 일괄적으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다른 소일장과 중복 참여가 가능합니다. 

ced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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