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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리뷰의 리뷰.

분류: 수다, 글쓴이: 루주아, 17년 8월, 댓글5, 읽음: 119

역시 저도 뭔가 글을 남겨야 할거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변명 파트입니다.

최근 다이어트 시작했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였습니다. 이 때문에 기분이 나빠져서 뾰족한 리뷰를 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뾰족한 리뷰와 날카로운 리뷰는 다른거죠. 최근 리뷰들이 대체로 그냥 뾰족하기만 하고 날카롭진 않은데 봉변을 당하신 다른 작가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독의 가능성을 제기한 선작21 작가님의 리뷰와 자게에 이런 리뷰가 있냐면서 분을 토로하신 장리우 작가님에 대한 리뷰를 그래서 지웠고요.

장리우 작가님에 대해선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이었고, 넘어가도 될 글에 대해서 굳이 넘어가지 않는 이유 – 그럼에도 내가 왜 이 글을 읽고 리뷰를 쓰고 앉아 있는가에 대한 해답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그 글에 대해서 불쾌감을 표명했어도, 그럼에도 이게 내 글인걸! 하고 뻣대지 않은 이유는 제가 봐도 부족한 리뷰였기 때문이고요.

선작21 작가님의 리뷰를 지운건 좀 더 복합적인데, 저는 그렇게 나의 의도는 이렇다고 알려주는게 뭔가 작가의 의도를 기계적으로 읽어내리라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쪽지를 차분히 복기했을때, 단지 본인 작품이 오독되는 부분이 아쉬웠을 뿐이고 – 제가 읽지 못했을수도 있지만 – 리뷰에 대한 지적은 아니었죠. 컨디션 문제인거 같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본론입니다.

하지만 여기 굳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리뷰어가 절대적인 권력자라고 운운한 그 부분 때문입니다.

냉철하게 말해 우리는 모두 모자란 사람들입니다. 아마추어 들이에요. 물론 나는 아니다! 라고 말씀하실 분들이 계실건데, 여기 몇몇 프로 작가분도 계시고요. 하지만 제가 부족한 아마추어란 사실은 변치 않겠죠.

작품에 대해선 계속해서 길잡이들이 제공됩니다. 그런데 리뷰에 대해선요? 리뷰어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완성된 비평가들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리뷰어에게 제공되는 피드백은 뭐가 있나요?

따라서 리뷰어들은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는 권력자가 아니라 눈을 가리고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에 가깝죠.

자게에서 이런 형태로라도 리뷰에 리뷰가 쓰여지게 된걸 반갑게 여깁니다. 물론 그 첫빠따가 제 리뷰인게 조금 슬프지만, 부족한 글에 너 부족했다는 지적을 달 수 있다면, 부족한 리뷰에 너 부족해라는 지적이 달리는 것 또한 감안해야 할 일이죠. 안대를 벗겨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어쩌면 골드 코인의 환전이 가능할때 이 문제가 일부분 해소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선정에 의의가 생기고 그렇게 선택받은 리뷰들에게 경향성이 보이고, 그에 맞춰서 리뷰를 쓰게 되겠죠. 하지만 지금은요?

허명일지 모르겠지만 저도 추천 리뷰어를 달고 있고, 브릿지는 추천 리뷰에 대해서 리뷰에 리뷰를 달아주지 않죠. 어떤 리뷰를 추구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좀 더 자극적이고 실랄한 리뷰를 추구했던거 같습니다. 능력 바깥에요. 변명 파트에 넣어야 할 글이겠네요.

결론은 리뷰에 대해선 피드백을 거의 제공하지 않는 브릿지를 공격합시다.

 

p.s. 저도 아마추어고, 부족한 사람인데 그 생각을 못했고, 어제는 너무 짜증이 나서 피드백에 대한 반응으로 리뷰 삭제를 선택했습니다. 이번에 지운 두 리뷰. 선작21 작가님이나 장리우 작가님의 리뷰를 다시 써보고 싶은데 허락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p.s.2 이름을 틀려서 죄송합니다.. ㅠㅠ 프사에 총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햇갈렸어요

루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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