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괴담] 혼자가 아니야
분류: 수다, , 8월 28일, 댓글1, 읽음: 56
1.
깜깜한 여름밤, 나는 모두가 퇴근한 회사를 순찰 돌고 있었다.
사무실마다 모든 불을 끄고 문을 잠근 후 보안 경비를 작동시키고 나왔다.
정문을 닫으면서 건물을 올려다보니 별관 2층에 불이 켜져 있었다.
2.
오늘도 모두가 퇴근한 회사를 순찰 돌고 있었다.
갑자기 근처에 내선전화가 걸려와서 받았더니 반대편에서는 아무 말이 없었다.
전화를 건 전화기가 위치한 별관 3층 사무실로 가보니 아무도 없었다.
3.
오늘도 모두가 퇴근한 회사를 순찰 돌고 있었다.
별관 옥상문도 잘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하고 뒤돌아섰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뒤에서 끼익 하고 잠금쇠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4.
해가 떨어진 후에는 몹시 어두우니 별관에 가지 말도록 하세요.
순찰 도는 날에는 제일 먼저 확인하고 바로 나와서 보안 경비를 작동시켜야 합니다.
그때 선배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
요 며칠간 계속 세줄괴담들을 읽고 있는데 정말 재밌네요!! 막판에 저도 덩달아 참가해봅니다.
일하다가 계속 생각이 나서 어느 거로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세 줄이 아니라 열두 줄이 되어버렸지만…
각자 떼어놓아도 무방하니 어찌저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올려봅니다
하나 빼고는 전부 실제 경험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