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트리 소설
스레스 소설에 참여해 봤는데요,
스레드 소설은 디즈니+의 드라마 로키 용어로 말하자면 ‘신성한 시간선’ 하나만 존재하는, 일종의 ‘유니버스’인데요, 그래서, 이렇습니다.
– 함께 아이디어를 키워 나가는 재미가 있다.
– 이전 전개 뒤에 의외의 글단위를 딱! 추가해서 전개를 비트는 묘미가 있다.
– 하지만, ‘신성한 시간선’이 개인적으로 관심 없게 흘러가버리면 의욕이 없어지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시간선이 무한히 분기할 수 있는 ‘트리 소설’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여자는 말단 글단위에 새 글단위를 추가하거나 (이건 스레드 소설에서 되는 거죠), 트리의 특정 지점에 분기 포인트를 만들어 거기에 글단위를 추가할 수 있는 겁니다. 그 결과로, 소설은 첫 글단위에서 가지들이 뻗어나간 트리 형태가 되는 거죠. 분기한 이유는 한 줄 메시지에 쓰면 될 것 같고요.
일종의 멀티버스를 만드는 겁니다.
UI에서의 표현은 HTML canvas 기술을 사용해서 트리 전체를 zoom in-out 할 수 있는 형태로 하고요, ‘유명한 시간선’, 따라서 재미있을 확률이 높은 ‘스레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글단위를 연결하는 선의 색을 그 뒤에 오는 좋아요의 수로 표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단위도 좋아요 수에 따라 다르게 표시하고요. 테두리 색을 다르게 하거나, 폰트를 키우는 식으로.
트리 소설을 시작하는 사람은 ‘분기 허용 안 함'(= 기존 스레드 소설), ‘분기 허용함’, ‘분기할 때 n골드 기부하기’ 식으로 진행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면 기존 스레스 소설도 여기에 통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리 소설을 시작한 사람은 나름대로의 ‘내 마음에 드는 시간선’을 따로 표시할 수 있게 하고, 그 시간선을 ‘자신만의 시간선’으로 편집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이때는 트리 전체를 보거나 그 시간선만 보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야겠네요.
그냥 생각이 나서 대강 써 봤습니다. (근데 이거, 언젠가 쓴 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자유게시판에는 없는 것 같은데… 에이,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