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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이벤트] 5월 독서 기록 참여합니다

분류: 책, 글쓴이: JIMOO, 6월 2일, 댓글2, 읽음: 32

열심히 읽어봐야지 마음 먹던 참에 이런 이벤트가 열리게 되어서 더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아요. 여러 작가님의 좋은 글이 너무 많았지만 그중에서 몇 개만 골라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써야 하죠?”

 

: 한 자 한 자 쓰면 된다는 말을, 길을 잃은 것 같을 때마다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시머드는 다리를 쭉 뻗고 양손을 머리 뒤로 가져갔다. 밤하늘에 별이 쏟아진다. 이걸 보기 위해 시머드는 전재산을 털어 타로마 섬에 정착했다.

 

: 어린 왕자가 슬펐을 때에 석양을 마흔네 번이나 봤다는 구절을 좋아하는데, 왜 그런지 그게 생각나서 좋았습니다.

 

 

 

 

: 너무 잘 끊으셔서, 그 다음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어떻게 되었을지를 상상하게 되는 결말.

 

 

 

햇살이 강해지는 오후, 점심시간, 식수대 앞으로는 양치를 하기 위한 아이들로 붐빈다. 칫솔을 입에 물고도 눈짓, 몸짓으로 통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수도꼭지처럼 끊이질 않고 이어진다. 수도꼭지에 이어진 줄 호스를 잡고 있는 한 아이가 볕을 향해 무지개를 만들어내다가 쏟아지는 물줄기처럼 온갖 소란이 가득하다. 무지개가 무지 개 같다는 욕설을 들으면서 멈추지 않는 저격이 시작된다.

 

꽝꽝 언 얼음이 녹기까지를 기다리는 건 어리숙한 일인가 바보같은 일인가. 어떤 목적도 없이 거대한 빙산을 마주하는 일은 흔치도 않으면서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탐험해보려고 한다. 사람만한 얼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건 쉽지 않다.

 

: 문장이 예쁘고 투명한 느낌으로 다가와서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내게 마녀학의 재능은 없다던 “너”

편안한 기숙사와 초코쿠키를 마련해주신 “너”

 

: 라고 읽혀지길래. 그렇게 읽고 싶어서 잘못 읽은 건지. 작가님이 의도하신 건지 궁금했는데, 댓글로 여쭈어 보니 의도하셨다고. <현대 마녀학 입문>을 읽다보면 비티 작가님 특유의 개그가 한번씩 터지는데 그게 좋았습니다.

 

 

 

 

“그런 말을 그렇게 예쁘게 하지 말아주실래요?”

“저는 예쁜 말만 배웠는걸요.”

 

: 이 대화가 예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구운 고구마처럼 따뜻하고, 웃기고, 무섭고 슬픈 이야기입니다.

J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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