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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고백 하나!

분류: 수다, 글쓴이: montesur, 17년 7월, 댓글26, 읽음: 202

공포소설에 대한 애착이 어마무시하지만 전 러브크래프트 안 좋아합니다!

세상이,우주가 멸망하고 측량할수 없이 무서운 일이 벌어질거라 호들갑 떠는거에 비해 기껏 양 몇 마리 잡아먹고 시골 촌부들 겁좀 주는 수준의 패악 밖에 펼치지 못하는 우주적인 존재가 도대체 뭐가 무섭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문어 숙회가 얼~마나 맛있는지 아는 사람으로써 사랑꾼 선생 딴에는 징그러운 외양 묘사 한다고 공들인 문장 보고 있으면 입맛만 다셔집니다.

예나 지금이나 공포의 대가 소리에 어울리는 유일한 작가는 스티븐 킹 영감님 뿐이라 생각합니다.

책 내용의 70%를 할로우 기타 애용자의 리듬 기타 세션 인생담에 할애한 지루한 책이지만 정작 하일라이트의 ‘러브크래프트 식’ 묘사를 러브크래프트가 보면 턱이 빠질 수준으로 훨씬더 살벌하고 기분 더럽게 펼쳐보인 ‘리바이벌’ 같은 책만 봐도 딱 판가름이 나지 않습니까?

일도 많고, 날도 덥고, 정신도 없는데 종합 베스트 순위 보고 살짝 맛이 가서 뻘소리 한번 투척하고 갑니다~

PS. 사실 꽤 좋아합니다. :)

montes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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