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의 수건 돌리기] 심판의 시기가 오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하고 싶은 것
안녕하세요, 내향인입니다.
아이라비님에게서 다음은 네 차례다, 라는 얘기를 들은 게 엊그제 같은데
슬슬 수건돌리기를 할 때가 되어서 놀랐는데요.
아니, 왜 11월…? 심지어 왜 중순…? 그사이 뭘 했다고…?
이런 생각이 들면서 한 해를 마무리할 때가 왔음을 실감하게 되네요.
마침 오늘은
1. 첫눈이 온 날이라 기분이 센치해졌고(비록 못 봤지만)
2. 내년 출간 일정을 궁리하고 있는 데다
3. 최근에 읽은 책이 단요 작가의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사람들의 머리에 여태 정의롭게 살았는지 아닌지를
색상 비율로 보여 주는 수레바퀴가 나타나며 생기는 변화를 다룬 페이크 르포인데… 추천합니다!!)
어쩐지 우주의 기운(…)이 연말정산을 할 때가 왔다고 소리치는 기분입니다.
한 해가 가기 전에 갑자기 능력이 출중해지거나 크게 예산을 들여 이벤트를 하기는 어려우니,
생각만 하고 못 했던 소소한 일을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척 보기에 가장 만만해 보이는 것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보려고 했는데 미뤄 둔 아주아주 긴 시리즈를 깨는 것
책도 책이지만, 봐야지 하고 생각했다가 미루고 미고 또 미룬 영상물의 양도 무지막지한데요.
그중에서 제가 고른 것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입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저는 공포물을 그다지 즐기지 않다가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재미를 느끼게 된 편이에요.
(그치만 여전히 쫄보라 잘 본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
아무튼 언제 어떻게 이 시리즈를 듣게 되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오늘부터 하루에 한 편씩 부지런히 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찾아봤더니
현 디즈니플러스 등록 기준, 11시즌 총 123화
쯤되더군요(2023년 12월 31일까지 남은 일자 45일)
하루에 세 편쯤 반드시 보겠다고 덤벼들면 못 볼 양은 아닌데… 아니긴 한데…
(전날 밤 먹고 씻었더니 그냥 사라져 버린 저녁 풍경이 머릿속을 아련하게 스쳐 지나간다)
어쨌거나 뭔가 해보겠다고 말이라도 적어야 의지가 생기는 법,
수건돌리기의 영험한(?) 기운을 받아 한번 해보겠습니다!
브릿G 회원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Q. 올해가 가기 전에 해내고 싶은 소소한 일은?
Q. (책이든, 게임이든, 영상이든) 감상 후 ‘큰 산을 넘었다’고 성취감을 안겨 줬던 가장 긴 작품은?
모든 분들이 갑자기 생각난 하고 싶은 일들을 별다른 노력 없이 어영부영 해내 버리는 따스한 연말이 되길 바라며…
다음은 영국쥐 님의 수건돌리기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