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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구조계획의 해피엔딩…?

분류: 수다, 글쓴이: 미뇽, 17년 7월, 댓글12, 읽음: 78

고양이 카페 사장님한테 이동장을 빌리는 사이 다시 숨어버린 애기냥이.

오랫동안 찾아 헤메다 실패하고 으슥한 밤 다시 나갔습니다.

저 멀리서 엄마냥이를 발견하였지만 역시나 새끼는 없고,

안타까운 마음에 엄마냥에게 인간 말로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니 마음은 알겠지만 하나 남은 자식이라도 챙겨야 하지 않겠느냐. 찾는 거라도 도와주든가 데려와서 돌봐줘라. 츄르를 줄게 등등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는데…

말을 듣던 엄마냥이 정말로 방치했던 새끼를 눈 앞에 데려오데요. 헐.

데려와서 젖 물리고 뽀송하게 핥아 놓으니 새끼는 활기를 되찾고 뛰어노는데 잘 된 일이지만 이건 뭔가 싶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긴 이 엄마냥은 예전에 낚싯대 장난감을 빼앗아 도망가길래 내일까지 돌려줘! 라고 외쳤더니 정말로 다음 날 아침 집 앞에 갖다놨던 녀석이었죠.

이제 얘네들 앞에선 말도 함부로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저번에 왜 그렇게 생겼냐고 해서 미안…

걱정해주신 여러분께 모두 감사합니다. 신비하고도 허무한 결말이 나 버렸네요.

당분간 유심히 지켜봐야겠지만 애기냥이는 일단 엄마의 품에 있어요.ㅠㅠ

그리고 약속한 츄르는 세 개나 짜줬습니다.

삼색냥이 영험하다더니 정말인가…?

미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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