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법3문3답][늦었다!] 입니다.
1. 글을 쓸 때 가장 공들이는 부분과 그 이유 (ex: 속도감, 반전, 캐릭터성, 배경설정, 세계관…)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예쁘고 읽기 쉬운 문장을 만들려고 애씁니다. 구체적으로,
– 문장을 짧고 간결하게 씁니다.
– 무생물 주어나 수동태와 같이 한국어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문장 형태는 피합니다.
– 외래어나 한자어가 아닌 말을 골라 씁니다.
2. 내가 생각하는, 혹은 독자들이 말해준 내 글의 특징은? (ex: 문체가 대중적이다, 설정이 참신하다…)
객관적으로 한 번 해 보고 싶어서, 제 글에 대한 댓글과 작품 성향 평가로 통계를 내 봤습니다. 브릿지에 관련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API가 있는지 잠시 찾아봤는데, 없는 것 같아서 손으로 뽑아냈습니다. (어우, 오래 걸리네요…)
우선, 댓글로 워드 클라우드를 만들어 봤습니다. (친구가 만들어 줬어요!)
김창식!이 눈에 띄는 것 말고는 딱히 인사이트를 찾기가 어렵네요…
이번에는 작품 성향 평가들의 합계를 내서 그래프로 만들어 봤습니다.
참신, 개그, 슬픔이 1, 2, 3등이군요.
독자분들이 생각하시는 제 글의 특징은 이런 것 같네요.
3. 나만의 작법이 있다면? (ex: 전개 방식~ 캐릭터 설정은~ …)
아이디어와 스토리가 문득 떠오르면 그걸 그냥 거의 그대로 씁니다. 쓰다가 끝까지 가면 거기서 끝내는 거고, 막히면 추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까지 덮어둡니다. 그러다 보니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쓰는 경우도 있고, 몇 년을 묵혀 두는 것도 있네요. 그냥 취미로 글을 쓰는 아마추어니까 이런 속 편한 글쓰기가 가능하겠죠.
캐릭터 설정은, 적어도 주인공은 저의 일부가 반영되어 있거나 제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설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약간 공감이 안 가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글을 쓰려고 해 봤는데, 그냥 글 쓰는 것 자체가 재미 없어지더라구요. 결국 쓰다가 말았습니다. 이것도 아마추어의 속 편한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독자들과 머리 싸움은 하려 들지 않습니다.
독자들이 읽고 싶어할 것 같은 글을 쓰지 않고,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씁니다. 이것도 속 편한 말이겠지만, 적어도 저는 그래야 그 글을 쓰고 싶어지고, 진심이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여기까지입니다!
…
앗참! 추가 문항을 빼먹었네요. 이미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추가문항(하셔도 되고 안 하셔도 됩니다.) : 내 개성과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글 하나
딱히 하나를 고르기가 정말 어려운데요, 지금 느낌으로는 이걸로 하고 싶습니다.
정말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