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근황

분류: 수다, 글쓴이: 샘물, 23년 5월, 댓글1, 읽음: 100

1) 글 쓰는 걸 되도록 자제하고 있습니다.

옛날엔 일단 생각나는 짧은 생각이 있으면 그걸 써서 이야기로 만드는 연습 겸 단순하게 작품들을 올렸는데 이게 나쁜 버릇이 된 탓에 1차원적인 이야기만 계속 하는 것 같더라고요. 쓰고싶은 게 계속 생기고 있지만 되도록 정제할 생각입니다.

 

죄송합니다 거짓말했습니다 젤다하느라 글 쓸 시간을 만들지 않고 있었습니다.

 

2) 올해 ‘거지같은 아침 어워드’ 1위 후보를 당했습니다.

당일 6시 41분, 평소보다 모닝콜 소리가 작고 소리마저 듣도보도 못한 게 울려서 잠이 확 깨더라고요. 무슨 삼류 전쟁소설 도입부마냥 ‘도망치세요’라고 긴급문자를 전송했던데, 이래서 육하원칙을 초등학교 때부터 애들이 어려워해도 열심히 가르치려 하는구나 싶더라고요.

심지어 지인 말로는 네이버는 과도한 트래픽이 몰려 사이트가 펑, 저도 그렇고 다들 트위터에 와서 뭔 일이야 하고 수근거리며 뉴스기사로 사진만 띡 붙여 올린 쓰레기 속보 기사를 보고 상황 파악이 됐습니다. 이게 언론 및 행정의 아웃소싱인가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내가 국내 상황을 외국 서버로 운영되는 트위터에 와서 저질 긴급속보 기사로 파악해야 하는 게 사실이야?

가뜩이나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알림이 울리기 N분 전 미리 눈을 뜨는 것인데, 짜증과 불쾌감때문에 하루종일 신경이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더라고요.

 

언젠가 소설에서 위기상황을 묘사해야 할 일이 생기면 이 날을 반드시 써먹을 겁니다. 내가 잊나 봐라.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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