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0문 10답] 참여합니다~!

분류: 수다, 글쓴이: 리소나, 23년 5월, 읽음: 47

안녕하세요. 2020년부터 브릿g에 이런저런 글을 올리며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인사드리는 건 처음이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

 

1. 글을 쓰게 된 계기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언제부턴가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글로 꺼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리 구체적인 생각이 아니었어요. 언젠가, 죽기 전에는 글을 쓰지 않을까. 그런 막연한 예감에 가까웠습니다. 그런 마음을 품고 세월을 보내고 있자니 어느 순간 더 늦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생 첫 글이(게임 팬픽이었습니다) 누더기 같은 모습으로 탄생하였는데,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반응을 보니 꽤 재미있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계속 글을 쓰고 있습니다.

조금 더 일찍 쓰기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간혹 들기도 합니다.

 

2. 내가 쓰고 싶은 글에 관하여

 

읽기 즐거우면서도 다 읽고 나면 여운에 잠길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지금 제 실력에 비해 무리한 욕심인 것 같긴 하지만요. 열심히 쓰다 보면 언젠가는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매일매일 버티고 있습니다.

 

3. 내가 자주 쓰는 장르나, 이야기.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최근에는 호러 소설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호러 소설을 많이 쓰고자 계획한 것은 아닌데 쓰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쓸수록 비슷한 소재가 이래저래 많이 떠올라서 당분간은 계속해서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는 주로 20대의 젊은 주인공이 꿈과 진로, 인생에 대한 고민으로 갈팡질팡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4. 가장 좋아하는 책과 그 이유

 

반지의 제왕은 어린 저에게 소설이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지 보여준 책입니다. 아직도 그 시절 느꼈던 감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읽는 내내 즐거운 웃음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책입니다.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고양이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고, 소설이 끝난 후에도 그 기분에서 벗어나기 싫어 발버둥 쳤던 기억이 납니다.

 

5. 최근 글을 쓸 때 들었던 생각

 

이게 아닌데…… 뭔가 다른데…… 어떻게 하지……

 

6. 글쓰기에 대한 고민, 혹은 글을 쓸 때 이것만은 지키겠다는 나만의 철칙

 

등장인물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싶습니다.

 

7. 내 글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있을 법한 이야기.

 

8. 다른 작가님들과 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말

 

꾸준히 글 쓰시는 모든 작가님들, 그리고 기꺼이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

글 쓰면서 지치고 힘들 때마다 이곳에서 많은 힘을 얻고 갑니다.

모두 존경합니다.

 

9. 내가 쓴 글을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한 문장 (어디에 나온 문장인지까지)

 

-나는 하나뿐인 나

브릿g에 올린 제 첫 소설, ‘네가 웃는 철탑 위에서’ 에서 등장했던 문장입니다.

주인공의 친구로 등장하는 ‘하나’ 라는 인물이 자신의 캐치프레이즈를 저렇게 소개합니다. 그것을 본 주인공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녀에게 딱 들어맞는 문장이었다. 그녀는 그 이름대로 정말 ‘하나’ 뿐인 ‘나’ 였기에.

실없는 말장난에 가까운 문장이지만, 저는 쓰면서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등장인물의 관계를 잘 나타내주는 것 같기도 했고요.

 

10.내가 쓴 글 중 가장 잘 썼다고 생각하는 장편, 중단편 각각 하나씩. (장편 없으면 중단편 2개도 괜찮음. 선정 이유까지.)

 

먼저 윗 질문에서도 언급했던 소설, ‘네가 웃는 철탑 위에서’ 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써 본 소설입니다. 지금 보니 부족한 부분도 많이 보이지만,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 어렴풋하게 남아 있어 마음에 드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이 철탑 위에 오르고, 이상한 세계를 헤매며 방황하는 내내 저 역시 옆에서 함께하고 있었던 기분이 듭니다.

 

다음은 호러 소설로, 작년에 썼었던 ‘사라진 시간’ 입니다.

문득 떠오른 생각에 꽂혀서 하룻밤 사이에 끝까지 다 써버린 소설입니다. 긴 시간 동안 몰입해서 글을 쓴 경험이 많이 없었기에, 지금 떠올려봐도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편집부 추천작에 오르기도 하여 개인적으로 더 감명 깊은 소설이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10문 10답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리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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