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글
23년 3월, 댓글1, 읽음: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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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오늘도 전방어딘가에 지내는 kloiuy입니다.
저번 글 이후로 파견을 다녀왔는데, 돌아와보니 제 글 파일이 통재로 증발했습니다.
좀 절망하긴 했는데, 그래도 머릿속에 남은 것도 있고 아이디어 노트에 적어놓은 것도 있어서 똑같은 플롯으로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웬걸, 파일이 옮겨졌을 뿐 사라진건 아니었습니다.
다시 찾았을때는 이미 7000자나 쓴 새로운 파일이 생겼습니다.
똑같은 플롯, 같은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쓴 원본과 2번째 글.
사실 2번째 글을 쓰면서 첫번째 쓴 만큼의 번뜩임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같은 장면을 묘사하는데도 아쉽다고 해야할까요.
그런데 원본을 찾아서 둘을 나란히 놓고 읽어보니 별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세부적인 흐름에 끼워넣어진 표현들을 달랐지만, 굉장히 비슷했고 더러는 완전히 같은 문장도 있었습니다.
결국 두 글을 모두 모아 잘 다듬었습니다.
같은 스토리와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여러번 글을 써본 적이 없었는데, 확실히 나의 스타일이 존재한다는 것만 느꼈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