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게도 저에게도 몇 장 뭐가 있긴 했군요.
이것저것 정처없이 떠돌아다닌 과거 탓에 뭐 제대로 된 것이 없습니다만 오랜만에 제대로 된 와이파이를 만난 기념입니다. 이렇게 제 미천함은 바닥까지 드러나게 되는 겁니다.
※ 모바일이라 크기 조절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아 근데 이 기호 쓰고 보니 당구 치러 가고 싶군요. 흠.
첫번째 탭엔 캘리가 두번째 탭엔 낙서가 있습니다.
드라마는 보지 않지만 말이지요. 보검 군이 귀엽단 것은 짤방만으로 충분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유 양도 예뻤지요. 뭐 보고 따라 쓴건데 기억이 안 나는군요. 어디서 얻은 이미지였는지조차. 여백에 쓴 여백. 유일하게 그냥 안 보고 직접 썼습니다.
캘리는 작년 여름에 잠시 빠져서 붓펜을 사다 야매로 끼적거리던 겁니다. 요즘은 붓펜이 다 떨어져서 안 합니다. 제 열정은 역시 여기까집니다. 근데 또 누가 붓펜을 사다주면 열심히 할 것 같기도 하고. 주문도 사러 가는 것도 귀찮은 침대 애호가는 그저 멍하게. 앉아. 있을. 뿐.
개인적으로 빨간 색 좋아합니다. Si, mis señorita. …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타블렛 운명 전 어느 날엔가 나름대로 저를 형상화 해본다고 낙서한 건데 저보다 잘생겼습니다. 아 물론 제 눈이 파란 색은 아닙니다.
그림 그리는 것은 꽤 좋아했는데 다 어디다 팔아먹고 사라졌군요. 사실 그 팔아먹힌 이유가 뭐냐하면 수학 문제를 풀다가 옆에다 낙서만 잠깐 하던 것이라. 연습장을 갖다 버리면서 같이 버려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각잡고 공부하지 않고 되는대로 낙서만 하면 저 같이 됩니다. (쓸쓸) 인체 삑사리에, 색감은 강아지 밥이 되었고, 명암은 존재를 무시하게 되는 그런.
이 이외에도 잠깐 손만 대던 것은 무척 많습니다. 탁구라든가. (구기 종목을 못한다는 징크스는 탁구에도 예외가 어니었습니다.) 작곡이라든가. (중딩때 잠깐 하던 겁니다. 컴퓨터 포맷하면서 작업물이 날아가 제 열정도 날아갔습니다.) 피아노라든가. (습작으로 쓴 소재가 피아노인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 곡들이 다 제가 연주했던 것이죠. 부들부들. 쇼팽 부들부들. 에뛰드-연습곡- 같은 소리 하고 앉았네. 부들부들.) 시라든가. (물론 그 불쏘시개들은 신문과 함께 버렸습니다. 오글오글.) 일본어와 스페인어라든지. (다 잊어버렸습니다. 커헉.)
그렇다고 저 잡동사니들을 다 보여드릴 수는 없고. 흠. 역시 전 뭔가 하나만 열중하기엔 기웃거리는 것을 꽤 좋아합니다. 좋게 말하면 호기심이 많다고 해야할지. 나쁘게 말하면 산만합니다. 저도 이런 제가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래도 뭐, 좋습니다. 여러 취미를 가진단건. 뭐 하나 제대로 못한다는 것이 흠이지만 말이지요. 그런 의미로 저는 습작 쓰다 공부하러 가야겠지요. (쓸쓸) 종강 시즌이지만 저는 놀 수 없어! (메아리)
제가 (멜로디만)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가사는… 좀 많이 그렇습니다. 영어 듣기를 잘하며 야한 노래 싫어하시는 분은 안 트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처음에 그냥 가사가 잘 안 들려서 흥얼거렸는데 나중에 어떤 분이 커버한 영상에선 가사가 너무 잘 들려서 멘탈이 터질 뻔한 일화가 있습니다. (…) 그래도 멜로디는 취향이니까요.
그럼 내일은 좋은 월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