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겡끼데스까!
분류: 수다, , 22년 9월, 읽음: 85
어제까지 습하고 덥더니 오늘은 시원한 바람이 불었네요.
아무런 걱정도 없이 별을 헤었다는 그 아죠씨가 생각나서 높다란 건물 옥상에 올랐네요. (주변에 언덕이 없었다능 ;;) 정말인지 아무런 걱정도 하고 싶지 않아서.
바람이 책장처럼 머리칼을 넘길 때마다
내 머릿속 눅눅했던 시간들도 한 장 한 장 말라간 하루였네요.
마른 뒤 어떤 시간은 번진 글씨 같았고 또 어떤 시간은 이웃하는 시간에 달라붙어 한장이 되었고, 또 어떤 시간은 쪼글쪼글해지고 찢어져서 북- 뜯어내야 할 것 같고.
이것은 그동안 열심히 글 안 쓰고 농땡이 친 자의 가을 세탁선이랍니다 ;;
가끔 방문할 때마다 자유게시판을 보면, 시끌벅적 추억의 분들 글이 안 보이네요. 그거 읽는 재미로 자주 왔었는데 헤헷ㅎ
열심히 쓰고 살며 아름다운 거죠? 그렇죠? ㅎ
오겡끼데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