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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이 뭔가 했더니

글쓴이: 달바라기, 17년 6월, 댓글6, 읽음: 81

BGM을 브금이라 읽는 거였군요..

배경음악이란 뜻이겠지, 라고는 생각했는데 브금이라는 단어 자체는 생소해서 뭔가 했었습니다.

저도 자주 듣는 음악이 있지만, 이미 한 분과 그리고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음악을 소개해 주시고 계시니, 여러분의 플레이리스트 범람을 방지하기 위해 제 목록은 따로 소개하지 않는 걸로 하죠٩( ‘ω’ )و

 

그대신, 전 다른 걸-.

제가 집에 애기가 있다보니 글을 쓸 때는 주로 밖으로 나갑니다. 주말마다 오전은 저, 오후는 아내. 이렇게 교대로 혼자만의 시간을 서너 시간 정도 가지기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나갈 땐 주로 카페에 가는데…

카페음악이 항상 거슬리더군요.

제가 일본에서 10년 가까이 살며 카페를 자주 다녔는데 거기서 카페음악은 정말 배경음악이에요. 신경 안쓰면 묻혀버리는 딱 그런 수준의 음악. 대부분은 가사도 없고, 소리도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어느 곡인지 금방 짐작할 수 없을 정도였구요.

하지만 한국에 돌아온 뒤, 집 근처에 있는 카페에선 어딜 가도 요즘 유행하는 노래들이 흘러나오네요. 단순하고 반복적인 멜로디가 반복되는 노래나 감정이 포화상태에 이른 절실한 노래들. 볼륨도 제법 크고. 그런 노래들을 평가절하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카페라는 공간에는 전혀 어울리질 않았어요. 때로는 소리가 너무 커서 직원한테 줄여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어요.

집 근처만 이런 건지 아니면 다른 곳도 이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카페에서 글을 쓸 때는 대응책을 준비합니다.

이어폰으로 직접 적당한 음악을 듣는 방법도 있지만, 그랬다간 음악의 분위기가 글 속에 스며들 것 같아 정말 필요할 때가 아니면 하지않고,

대신 비바람 소리나 카페 노이즈를 들어요.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게 아래의 음향입니다.

한 시간 밖에 안돼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들은 것 중에서는 가장 현실감이 있어요. 설명을 보니 인이어 타입의 마이크로 직접 녹음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중간중간에 실제 대화소리도 들려요. 몰입하다 보면 뒤에 벽 밖에 없는데 그쪽에서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다고 착각할 만큼 생생해요(호러?!).

YouTube에서 언제든지 들을 수 있지만, 전 더 편하게 듣기 위해 이 파일 자체를 1달러 주고 구입해서 음악 라이브러리에 넣어버렸어요.

(제가 이런 거엔.. 돈을 좀 잘 씁니다..)

 

 

(커버 사진은 같은 사람이 만든 다른 영상의 이미지인데 분위기 좋고 예뻐서 그냥 집어 넣은 겁니다)

 

카페에 와서 일부러 녹음한 카페 소리를 듣는다니 뭔가 아이러니하지만, 마음에 드는 분위기의 카페가 없을 땐 어쩔 수 없죠.

비바람 소리는 고음질 음향을 제공하는 앱을 쓰는데.. 소개하고 싶으면 그때 소개하죠(☝︎ ՞ਊ ՞)☝︎

달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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