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상 글을 쓰고 있는데
분류: 수다, , 21년 12월, 댓글4, 읽음: 113
형식을 제하고서는 문학적 말하기를 논할 수 없다. 제강의 몸에 일곱 구멍을 내는 게 문학의 소명이라면 형식은 그 구멍을 뚫는 송곳이자 카오스를 코스모스로 재단하는 도량형이다. 창작자는 그게 무엇이든지간에 오직 하나의 형식을 통해 비정형의 우주를 정형의 세계로 변환하게 되며, 수용자 역시 작품의 형식에 맞는 독법을 체화해야만 불가해한 것을 이해의 영역 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라는 대목을 썼는데
글을 계속 써내려 가다 보니 뒷내용과 호응하지 않아서 지워야 하네요.
아까워서 여기에라도 박제해두려고요.
장르의 형식이라는 주제로 나중에 누군가와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분량이 정해진 글을 쓰는 건 언제나 어렵네요.
작가님들 화이팅. 좋은 연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