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보람
분류: 수다, , 17년 6월, 댓글2, 읽음: 87
사실 저는 글 쓰는 보람을 잘 못 느끼고 사는 글쟁이 중 하나입니다.
저 개인에게는 높은 허들을 강요하고
작품 퀄리티가 늘 만족스럽지 못해 고통스럽고
아무도 봐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허탈해하고
그렇지만 남들 취향 따라 유행 따라 쓰는 것은 에고가 용납하지 않고
그런 주제에 왜 아무도 봐주지 않는 거냐고 분해하고
그런 멍청이입니다만, 이런 저도 가끔씩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오늘 문득 완결지은 작품의 통계가 궁금해서 들어가봤더니, 어떤분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주셨더군요. 원체 읽어준 사람이 없어서, 그 분이 끝까지 읽었다는 걸 알 정도의 그래프였지요.
이럴 때, 저는 말로 다 풀어해치지 못할 정도의 보람을 느낍니다. 저는 늘 우울함에 찌들어사는 글쟁이라서, 이런 순간이 없으면 술이나 진탕 퍼마시며 살 겁니다(물론 실제로는 이런 보람찬 순간이 있어도 술에 찌들어 삽니다만ㅎㅅㅎ).
그런고로 여러분도 제 글을 읽어보세요(데헷) 비난 욕설 대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