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내용의 수다와 좋은 내용의 수다
우선 나쁜 내용은… 인간관계가 참 어렵단 것이군요.
좀 더 과격한 말로 표현하자면 지긋지긋합니다.
선배 대하기든 후배 대하기든 친구 대하기든 질려서 정말 사람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을 때가 가끔 있는데 그게 지금입니다.
A, B의 나쁜 소문 도는 거 감싸줬더니 걔네가 하는 짓이 뒤에 가서 C끼워서 제 욕하고 그 소문 내기… 라서 무한 배신감에 일요일에 배달온 인형을 막 치고 있습니다. 세상 좁은 걸 아직 모르는 건지…. 남 욕으로 하나된 마음이 언제까지 하나일까 두고두고 봐야겠습니다.
으, 사람이랑 잘 지내는 건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왠만해선 남이 뭐라 하든 마이동풍 수준인데 이번 건 꽤 아픕니다.
안 좋은 얘기는 이만 하고, 좋은 수다로 넘어가자면 잃어버린 지갑을 찾은 얘기입니다.
사실 잃어버린 지 한 달 된 터라 찾는 건 포기하고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분실물함을 찾아본 게 운이 좋았습니다. (대체 왜 삼 주 전엔 없었나 의문이지만.) 거기 안에 있던 카드를 해지하고 재발급한지도 오래라는 사소한 문제가 있지만(신분증은 지갑에 안 넣고 다녀서 카드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뭐 어떻습니까. 잃어버린 줄 알았던 2만원이 돌아왔는데.
꽁돈 생긴 기분 참 좋군요. 금요일에 치킨과 맥주를 사먹어야겠습니다.
기분 좋은 기념으로 저도 노래 한 곡 틀어보겠습니다.
원래 남자 아이돌은 취급 거의 안 해서 다운받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 노래는 예외입니다. 뭔가 가사 하나가 좋아서 말이지요. 영화처럼 뻔한 사랑을 하고 싶다니, 세상에 시달리지만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귀엽기도 하고요.
아, 오늘도 슬슬 자야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밤 되십쇼.
+알렉산더님 감사합니다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