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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근황보고입니다.

분류: 수다, 글쓴이: 무경, 21년 8월, 댓글2, 읽음: 109

안녕하세요. ‘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 시리즈를 연재한 적 있는 무경입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작년 말에 ‘수염 남작과 그 적들’의 연재를 마치고 사실상 이게 그 이후 첫 글이네요. (여기의 여러 공모전에 참가하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요즘은 단편이 안 써지더군요. 쩝……)

간단한 근황보고를 위해 이 글을 씁니다.

1.

조금 전, ‘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초고를 탈고했습니다.

‘수염 남작과 그 적들’을 쓰면서 후기에, ‘이 이야기가 이렇게나 긴 글이 될 줄은 몰랐다’라고 징징거렸던 적이 있었지요. 그때의 저에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이 멍청한 녀석 같으니! 이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는 그거보다 훨~~~~씬 길어!”

2.

마지막 이야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 이야기를 1929년이라는 시간 안에서 모두 마무리짓고 싶어서였습니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1930년, 그리고 그 이후로 이어 나가는 것도 생각했지만, 일단은 1929년에 마무리를 짓자고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다 보니 결국 여기저기 뿌려둔 떡밥을 해소해야 했고, 자연스레 분량이 늘어나고 말았지요.

여러분은 절대로 떡밥을 과다투여하지 마십시오. 그거 정리하다가 골로 갑니다……

3.

그런데 그 점 때문에, 마지막 이야기는 그 이야기부터 읽는 독자분에게는 꽤 불친절한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 이야기 자체의 줄거리가 있지만, 그 줄거리 옆에 얽혀 있는 다른 작품들의 이야기가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서지요. 어떻게든 이 이야기만 읽어도 읽기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퇴고하려고 합니다만…….

뭐, 그건 ‘미래의 나’가 어떻게든 하겠죠.

4.

퇴고를 끝내고 11월 경에 ‘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의 마지막 이야기, ‘한겨울 밤의 꿈'(가제)을 연재할 계획입니다. 이보다 늦어질 수는 있을 겁니다. 빨라질 가능성은, 0에 수렴합니다.

그때까지 이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들을 기억하는 분들이 남아 계셔서, 새로운 이야기를 재미나게 즐겨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밤 되시길.

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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