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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걸 발견했습니다!!

분류: 수다, 글쓴이: dorothy, 17년 5월, 댓글24, 읽음: 181

구글에 BRIT G를 치면 연관검색어로 청부살인 이 뜬다는 거 아세요..?(정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재가 소재인지라 진지병맛 단편으로 써보려다 소설과는 거리가 먼 제 필력으로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쓰다 만 거 올립니닼ㅋㅋㅋㅋㅋㅋ킬킬

 

 

  2017 5 2, 온통 검은 옷으로 둘러싼 남자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는 집을 나섰다. 남자는 A의 섬세한 얼굴을 떠올렸다. 하얗고, 작고, 오밀조밀한 이목구비가 아름다운 그녀. A는 남자의 피앙세였다.

 

“너 그 새끼 언제부터 만났어.”

“자꾸 찾아오지 마. 지긋지긋해. 다시는 오빠 얼굴 보기도 싫어!”

“대답, .”

 

느닷없이 찾아와 자신을 추궁하는 남자에게 질린 듯, A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는 내뱉듯 말했다. 돌아서기 전, 힐끔 본 그의 얼굴에서 살기를 느낀 여자는 뒤로 주춤, 물러섰다. 남자는 어금니를 꽉 깨문 채로 한 걸음 다가섰다. 그 때였다.

 

“여기, 여기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마침 저 멀리 사람이 지나가는 걸 본 A는 때를 놓치지 않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걸어가던 사람은 단지 여자가 있는 쪽을 힐끔 쳐다보고는 걸음을 재촉할 뿐이었다.

  A가 소리를 지른 순간, 남자의 머릿 속 갈라진 틈으로 스며든 한 줄기 분노는 얼어 균열을 부추겼다. 쩌적. 마침내 이성은 깨어져 날카롭게 조각났다. 남자는 윗 입술을 비틀어 흰 이를 드러냈다.

 

  2017 5 21, 전 여자친구를 습격한 남자가 체포되었다는 뉴스가 아홉 시 뉴스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같은 시각, 위스키를 마시며 뉴스를 보던 남자는 자신의 검은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음험한 미소를 지었다.

 

“내일은 저 사람이군.”

 

  2017 5 22. 검은 고양이의 주인은 교도소에 찾아가 남자와의 면회를 시도했다. 그는 변호인이 될 자격이 있었고, 남자는 변호사가 찾아왔다는 소식에 달갑잖게 면회에 응했다.

 

“안녕하세요, 도로씨. 교도소 안은 지낼 만 하던가요?”

“당신, 누구야. 누군데 내 변호를 맡겠다고 하는 거지?”

“아,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도로를 찾아온 남자는 유려한 손짓으로 양복 안주머니에서 검은 색 명함을 한 장 꺼내 탁자에 내려놓았다.

 

“아이라비?”

“네, 아이라비라고 불러주세요.”

 

도로는 명함을 집어들어 이리저리 살폈다. 하지만 검은 바탕에 고양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랗게 빛나는 두 눈, 그리고 아이라비라는 이름과 BRITG라는 뜻모를 단어만 적혀있을 뿐이었다.

 

“당신, 정말로 날 변호하러 온 게 맞아?”

 

그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남자를 쏘아보았고, 남자는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몸을 한껏 앞으로 기울였다.

 

“도로씨, 나는 사실 당신이 흥미있어 할만한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속삭이듯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 도로는 진저리쳤다. 그러자 남자는 만면했던 웃음을 한순간 거두고는, 교도관이 있는 쪽을 슥 훑어보았다. 그리고는 다시금 도로에게 말을 건네는 남자.

 

“나는 당신이 하려고 했던 일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이에요.”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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