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독립 전쟁] 브릿G에서 저에게 과분한 선물을 보내주셨어요!
일월명 님이 시작해주신 이번 화성 독립 전쟁 소일장은 멋진 주제에 걸맞은 멋진 작품들이 많았었죠! 멋진 주제를 쓰면서 아주 행복하게 적었습니다만, 다른 분들의 훨씬 멋진 이야기을 보고나니 약간의 부끄러움과 동시에 정말 멋진 작가분들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되어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인사말은 이쯤하고, 어… 브릿G에서 3분을 선정하여 정말 멋진 ( 멋진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썼지만 멋진 걸 어떡하죠! ) 책을 리워드로 걸어 주셨는데요. 그게 제가 걸려버렸습니다. 걸리고 첫 번째로는 솔직히 기뻤고. 두 번째로는 솔직히 당혹스러웠습니다. 헉. 살아생전 이벤트에 당첨될 줄은 몰랐는데요!
그런데 정말 왔네요. 이제서야 실감이 났습니다. 우와. 정말 이벤트에 당첨되다니.
책은 우주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그걸 직접 이루기 위해서, 스페이스 X같은 민간 우주 기업을 설립하여 우주로 나가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비록 비트코인으로 시끌시끌 하지만 적어도 우주는 진심인 듯한(.. ) 엘론 머스크가 추천사도 적어줬으니, ‘정말 우주로 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질문에는 아주 멋있는 대답을 들려줄 것 같은 책입니다.
그리고 – 이쯤에서 사실 마무리 하는 말로, ‘하하. 아직 화성 식민지를 위해서 작은 한발짝을 내딛는 듯한 책이네요! 먼 미래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라고 적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인류는 이미 달에 갔다 왔습니다. 그것도 작년도 아니고, 재작년도 아니고. 1969년. 50년하고도 2년 더한 오랜 기간전에 갔다 왔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우리나라가 끔찍한 지배 아래에서 해방되고 24년이 지난 후에 인류는 최초로 달에 갔고. 최초로 북아메리카에서 ‘다음은 자명하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 라는 선언이 나온지 약 190년이 된 이후로, 이민자들의 후손들이 새로운 이민지에 도달한 셈이죠.
그리고 그 이민지에는 피도 없었고, 총기도 없었고, 다만 꿈만 있었죠. 미소 냉전이라던가, 많은 배경들이 있어야 했겠습니다만. 그럼에도 인류의 가장 최근의 탐험에서는 사리사욕과 이기심이 가득한 이들이 아닌,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이 갔다는 것과, 강대국이 서로가 잘났다는 걸 주장하기 위해 태어났을 때 특정 인종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가스실에 보내거나, 서로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를 쏘며 수천만명의 무고한 이들의 피로 경쟁한 게 아닌 ‘사람을 달로 보내는 걸로’ 경쟁했다는 사실은.
비록 인류의 역사가 어쩔 때는 잔혹하고, 어떤 때는 끔찍하고, 어느 때는 인간이라고 부르기 힘든 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도 아주 조금씩, 점진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렇기에 저는 부디, 우리건 아니면 우리의 머나먼 후손이건. 인류가 화성에서 그려갈 미래는 잔혹하고 피가 흘러야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먼 옛날 조상님들은 우리가 싸울 걸 걱정하셔서 이런 공모전을 개최하셨다고 해~’ 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미래가 되길 바랍니다.
이런. 그러면 훨씬 열심히 잘 적을 걸 그랬나요!
소일장 후기와 책 후기가 뒤죽박죽 섞인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이 글을 끝까지 보신 분들에게 다음 이벤트의 행운이, 아니면 로또 사셨나요? 그럼 로또 1등의 행운이 함께 하길! 그리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똑같은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그러면 다들 ‘ㅁ ‘/ 좋은 저녁되세요! ( 혹은, 좋은 아침, 좋은 점심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