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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성SF문학상과 이런저런 잡담

분류: 수다, 글쓴이: 사피엔스, 21년 4월, 댓글8, 읽음: 228

1회 문윤성SF문학상 수상 발표가 났네요.

https://www.etnews.com/20210422000067

사실 발표된 건 한 달이 다 됐군요. 이렇게 뒷북을 치는 이유는, 3월 초 큰아이 입학과 작은아이 출산으로 경황이 없었어요. 큰아이 등하교와 작은아이의 하루에 열 번도 넘는 수유-트림 시키기-기저귀 갈기-재우기 트랙을 반복하다 어제 문윤성SF문학상 발표일이 지났음을 깨닫고 수상작을 검색해 봤습니다.

최의택 작가님의 ‘지금, 여기, 우리, 에코’라는 작품이 대상을 받았네요. 필명이 익숙해서 찾아 보니 혹시 ‘노인과 노봇’ 쓰신 작가님 아니신지요? 수상 축하드립니다! 이런 건 널리 널리 알려야지요!

작년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남아 있었던 모양이에요. 필명이 바로 생각난 걸 보면요. 같은 작가님이라면 수상을 축하드리고, 아니라면 사과 말씀과 함께 이 글을 삭제하겠습니다. ㅠㅠ

(근데 희한하게도 제가 2월부터 연재 중인 장편 ‘우리, 지금, 여기’와 제목이 비슷해요. 유령 출몰 현상을 조사한다는 키워드까지… 청춘학원물로 가상현실이 소재인 수상작과 달리 제 작품은 타임리프 로맨스물이라 유사한 제목과 키워드만 제외하면 완전히 다른 작품이지만 아무튼 기사 읽고 신기했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본심에 오른 작품 중 ‘궁극의 인간, 호모 울티무스’는 사실 (부끄럽지만) 제가 출품한 작품이에요. (작년에 쓴 단편 중 ‘내 남자의 식이’의 작가 코멘트에 ‘현재 구상 중인 다른 작품의 프리퀄’이라고 했는데 그 작품이 이 작품입니다.) 가을 내내 아이디어를 모으다 막판 3달 동안 부른 배를 안고 써 낸 건데요. 너무 급속으로 쓴 거라 기대도 안 했는데 영광스럽게 본심에 올라서 그것도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무려 김초엽 작가님께서 읽어주시고 리뷰도 주셔서 마치 구름을 타고 나는 기분…^^;;;

리뷰를 바탕으로 다듬어서 연재를 하든 투고를 하든 다른 공모전에 내 보든 해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두 시간마다 먹고 싸고 자는 작은아이가 어느 정도 커야 가능할 것 같네요.

다른 후보작인 ‘서든 키즈’의 경우 기사에 작가님 필명이 언급되지 않아 브릿지언이신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대상 수상하신 최의택 작가님께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작품 소개를 읽어보니 평소 관심 있던 주제와 소재라 재밌을 것 같아요. 출간되면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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