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힘들 땐 장면을 이을 때입니다.
분류: 수다, , 17년 5월, 댓글23, 읽음: 128
머릿속에 쓰고 싶은 장면이 있습니다. 절정부, 그거 하나를 위해 죽어라고 그 앞부터 두드리기 시작하는데, 그래도 쓰다 보면 중간중간 사건이 나올 거 아녜요? 그 사건을 쓸 때엔 그래도 즐겁게 쓸 수 있어요.
아무 사건 없을 때. 그냥 장면을 잇기 위해 자신을 짜낼 때. 그 때가 제일 힘듭니다 OTL
단편은 이런 장면들이 거의 없어서 평안하고 행복하게 키보드 두두두두 두드릴 수 있었는데요 (길어야 일주일 걸리죠)
시부엉… 그래도 장편 하나쯤은 써 봐야 하지 않겠니? 하고 두드린 글이 한 달을 넘어가니 진짜 죽을 것 같습니다 OTL 장편 쓰시는 분들은 모두 천재예요! 굉장한 사람들이야! ㅜㅜ 조금만 더 쓰면 내가 원하는 장면이 나온다, 조금만 더! 하면서 채찍질하고 또 채찍질 하는데, 안해! 그냥 때려치워! 아니면 중간 잇기 같은 거 치우고 사건만 쓰는 거야 음하하하! 하고 유혹감이 밀려올 때 또 하염없이 힘들고 귀찮아집니다 OTL
그래… 사람이 안 해 본 짓을 하는 건 죽을 때가 다 되어서랬어… (…그 문제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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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채찍질하기 위해, 범프 오브 칰힌의 K!
송충이는 솔잎만 먹고 살아야 하나 봅니다. 느무느무 고통스럽군요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