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고립된 언어로 우는 새는 어떻게 울까요?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이른끝림, 21년 3월, 읽음: 79

작품 제목처럼 조회수 1에 고립돼버린 작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역시 브릿g는 허들이 높아요. 그래도 홍보는 한 번 해봐야 하겠죠? :wink:

1장도 끝나서 지금이 적기 같아서요.

내용은

 

텃새가 있다.
자신의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철새가 있다.
이곳 저곳을 날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한다.
어느 날 철새가 텃새의 지역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날개가 꺾인 텃새를 발견한다.
누가 텃새의 날개를 꺾었을까?
의구심은 텃새들과 어울리며 점차 희석된다.  시간은 유수와 같이 흘러, 철새가 이동할 시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텃새들과 동화 돼버린 철새는 착각한다.

나는 텃새다.

그러니 날개가 필요 없다.
왜냐하면 텃새들이 이미 그의 날개를 꺾어 버렸기 때문이다. 아니, 그 스스로가 날개를 꺾었다.
그는 이제 철새도 텃새도 아닌 게 돼버린 것이다.
그것을 인식했을 때, 처음 이곳에 온 날 날개가 꺾인 텃새를 떠올렸다.
그와 나는 뭐가 다를까?
그제야 날개 꺾인 텃새의 울음소리가 가슴에 잔잔하게 울려 퍼진다.

 

라는 말도 안되는 비유를 했는데 말이죠. 이것만으로도 흥미가 있으신 분은 츄라이 해주세요!

제발요 :wish:

이른끝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