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새벽수다

분류: 수다, 글쓴이: 후안, 17년 4월, 댓글17, 읽음: 95

요즘 자게 활동을 너무 활발히해서 오버하며 깝죽대지 않나하고 자중하고 있는 저입니다.

어제 날린 몬테줘님의 이화령 리뷰를 오늘 다시 작성해서 올렸습니다. (자, 몬테줘님, 이제 하나 남았습니다! 그렇게 계약을 끝내죠!)

이화령. 그런데 보면 볼 수록 웃겨요. 너무 재밌어요. 타란티노 같아요. 살인마 [이화령의 별] 너무 매력적입니다!

저는 종종, 뭔가 나는 이중의 인격의 소유자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제가 얘기 안 꺼내면 저 글 쓰는 거도 아무도 모르고 (한명도 단 한명도! 얘기해도 거짓말인 줄 알더군요) 술자리나 회식 자리에서 항상 분위기 메이커이자 게임 메이커고, 고객들은 빵빵 웃으며 저기요 왜 그렇게 재밌어하고 등을 치며 웃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도 은근 개그 치면 빵 터지는데, 막상 쓰는 글들은 읽기 힘들고 불편한 소설들 뿐입니다. 왜일까요?

왜 저는 공포 소설만 쓰는 걸까요?

 

사실 기자목님이나 몬테줘님 같은, 취향 또는 비슷한 취미를 가진 이들분들이 아님 저는 그냥 조용히 눈팅만 하는 애로 남았을텐데 일단 감사하고요. 연인님이나 주디님같은 어마무시한 세계관을 가지고 집필하시는 분들을 정말 존경하고요. 리체르카님같이 톡톡 튀는 센스의 글도 너무 부럽고, 조조님의 갱장한 리뷰에 감탄하고 정말, 이 브릿지에서 많은 걸 배우고 가는데, 그래도 드는 생각이 왜 저는 공포만 쓸까요 하는 잡생각이 들어요.

호러, 공포가 누구에게나 평등한거지 하는 생각은 기본 있는데, 저는 웃긴 사람이고, 그래서 웃긴 거 써보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제가 고정관념에 틀어박힌 걸까요?

 

늦은 밤에 그냥 제 생각을 나불거려 봤어요. 저는 충분히 로맨스도 잘 쓸 수 있다 생각하는데, 막상 쉽지 않네요. 작가들도 습관, 혹은 고정적인 관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다른 장르들 도전해보고 싶어요. sf 코믹 로맨스 비련 등등.

이상, 새벽에 맥주 먹고 알딸딸해 올린 잡담이었습니당

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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