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카이계를 아시나요?
세카이계. 일본 서브컬쳐를 좋아하는 오타쿠라면 당연히 들어봤을 법하지만, 최근에 접한 사람이라면 잘 모를지도 모르겠네요. 뭐라 한들 유행이 끝난 장르니까요. 그래도 책, 만화, 영화 등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특히 일본 작품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접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최소한 작품 이름은 들어봤을 테구요. 뭐니뭐니해도 세카이계의 시초로 여겨지는 건, 그 유명한 에반게리온이니까.
세카이계에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등장인물 두 명의 관계가 세계로 확장되는 구조라 할 수 있겠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이나, 묘사는 생략된 채 말이죠. 특히 청소년기에 주로 느끼는 감정들이 그 대상이 되는데, 우정이나 사랑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인정욕구, 그런 것에, 때로는 세상의 존망까지 걸리는 장르라고 할까요.
혹자는 비현실적이고 유치하다고 비판하기도 하나, 저는 그 무엇보다 낭만적이고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감정이 세상보다 크게 여겨진 시기는 한 번쯤 있을 테지요. 지구 어디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문제보다, 내가 지금 고민하는 인간관계나 짝사랑이 크게 여겨질 때도 있지요. 남이 보기엔 그저 사소한 고민일지도 모르지만, 과연 그걸 사소한 고민으로 넘겨도 되는 걸까요?
제 단편, ‘이 세상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증명’은 세카이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자칭 ‘신, 초능력자, 최종병기, 우주비행선의 파일럿’인 ‘이세상’이, 무뚝뚝한 도서위원 ‘박수영’과 함께 이 세상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증명해가는 청춘 소설입니다.
만약 세카이계를 좋아했다면, 그게 아니더라도 청춘소설에 관심있다면 한 번쯤 읽어주세요! 과연 이 세상보다 중요한 게 있을까요? 그걸 어떻게 증명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