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 중단편 작품 추천
리뷰왕의 치세에 도전장을 던진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한 와중에 전 태양 아래에서 바다바람 맞으며 땀과 칼로리를 태우고, 소비한 칼로리의 세배에 달하는 음식을 섭취하고 왔습니다.
건전하게 운동하고 온건 좋은데 방탕무도함으로 영혼을 불태워 돌아가던 제 글쓰기 동력이 더이상 동작을 안하더라고요… 리뷰든 새글이든, 이전글 고치는것이든 단 한글자도 못쓰겠습니다…
해서 다시 몸도 적당히 망가트려 주고 뇌근육 사이사이에 알콜도 좀 보충해주고 태양빛에 정화된 영혼도 적당히 타락시켜 줄겸해서 중단편 중 끌리는것들 쫙 골라읽고 그중 취향에 맞는 몇편 추천해 봅니다.
네.. 또 기계가 사람 잡아먹는 이야깁니다. ㅎㅎㅎㅎㅎ
이런 이야기좀 많이 써주세요 작가님들… 아무튼 러브크래프트가 스팀펑크 장르 소설을 쓴것같은 매력적인 분위기와 되게 운치있는 마무리가 좋습니다.
음.. 스포일러를 언급하지 않고 이 소설의 좋은점을 말하기가 힘들군요.
서술톤과 내용의 부조화가 가져다 주는 효과가 꽤 강합니다. 초반부만 보고 기대했던 바를 완전히 배신하는 전개에 뒤통수 제대로 얻어 맞았습니다.
보시기 전에 각오 단단히 하고 읽어 보세요.
몽환적인 서술과 혼선을 주는 시제가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약간 도라에몽에서 미래의 진구 모습을 보고 현재의 어린 진구가 충격받고 아주 잠깐 정신을 차리는 에피소드가 연상되기도….
제목대로 장중한 영웅 서사시 입니다…만 묘합니다. 진짜로 묘합니다.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태도로 서술을 진행하는 화자의 선정도 절묘하고 장엄한 마무리끝에 따라오는 질문도 되게 멋스럽습니다.
테이스티 문학상에 ‘간장게장’ 에피소드가 있다면 강력한 도전자가 될 작품이 아닐까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