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랜만에 왔습니다.

분류: 수다, 글쓴이: 도련, 20년 5월, 댓글3, 읽음: 98

안녕하세요.

그동안 브릿G에는 올릴 수 없는 글(뭐긴 뭐겠습니까, 원래 쓰던 19금 BL이지)을 쓰느라 안 왔습니다. 사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써야 합니다. 이번년도 안에 마감 마무리짓고 출간한다면 좋을 텐데, 미친 듯이 다른 짓거리를 찾아다니다가 정신을 차리니 열심히 글을 읽고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좀 자숙한다는 의미로 2018년 8월부터 일절 활동을 안 했는데, 누군가 익명으로 리뷰에 후원도 해 주시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리뷰 진짜 안 올라오네요. 연휴가 끼어있는데 제가 쓴 글이 상단에 있는 것을 보니 씁쓸합니다.

 

최근 쓴 리뷰 중 하나에 환상과 욕망과 재미가 어쩌고 하면서 매우 길게 늘어놓았습니다.

사실 저게 절대적으로 문학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 라고 생각하냐면 그건 아닙니다.

우선 ‘재미’라는 건 매우 주관적인 영역이고, 환상과 욕망이란 근원의 이야기일 뿐 사람이 사람으로서 어떤 환상을 추구해야 하고 어떤 욕망을 추구해야 하는가 이런 논의는 충분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욕망에 기반하고 있더라도 ‘아! 무력한 약자를 신체적 정서적 성적으로 골고루 학대하면서 쾌감을 느끼고 싶다!’ 이런 욕망에 기반한 이야기라면 좀….. 아 그래 너의 욕망을 네가 긍정할 수는 있지…… 타인의 상상까지 간섭할 수 있는 권리는 없으니까. 그런데 좀 욕망의 수준이 저열하지 않은가? 이게 정말로 기교가 빼어나다는 이유로 ‘예술’이 될 수 있는가? 우리가 문학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 정말 저런 욕망까지 긍정하는 것이란 말인가? 뭐 이런 정도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문명인….. 내지는 사람으로서 생각할 수 있지 않겠어요. 저는 ‘아! 성교를 하고 싶다!’ 이 정도의 욕망이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아! 무력한 약자를 신체적 정서적 성적으로 골고루 학대하면서 쾌감을 느끼고 싶다!’ 이러기 시작하면 별로 읽고 싶지 않더라고요.

 

뭐 이렇게 쓰는 저는 꾸금 BL을 쓰면서 틈만 나면 가학적으로 등장인물을 조집니다만 ^0^)

 

아무튼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짜증나는 트위터도 화끈하게 폭파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 많았습니다만 제가 BL을 쓴다고 해서 BL 비평을 안 해준다고 찡찡대는 멍청이는 아니며, 판타스틱은 마지막 호 하나 제외하고 다 모았다는 점을 우선 쓰겠습니다.) 글에 전념… 전념하면 좋겠는데…. 이러면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트위터 폭파시키는 게 정신건강에 매우 좋더라고요. 여러분도 너무 정신적으로 안 좋으시면 걍 트위터 없애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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