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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다른 세계에서 있을 수도 있었던 만남과 로맨스 이야기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Noire, 20년 4월, 읽음: 79

“만약에, 황새가 아이를 물어다 주는 세계가 있다면?”

《아이는 황새가 물어다 주는 거야》는 저의 빛나는 2019년 아스트랄 공모전 예심 낙선작입니다. 네, 다시 생각해 보니 별로 빛나지는 않는군요. 많은 고민을 해가며 엔딩도 몇 번이고 바꿔가며 완성한 글이 떨어진 것에 아쉬움이 오래도록 남았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모든 글을 다 고민하고 쓰기 마련이고, 모든 공모는 떨어지면 상처를 입기 마련이지만요. 아무튼 이 글의 장르는 판타지, 로맨스, 백합입니다.

《아이는 황새가 물어다 주는 거야》는 황새가 아이를 물어다 주는 세계에서, 황새 사냥꾼이 된 주인공 ‘나’와 소총 선수인 민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를 황새가 물어다 주는 이 세계에서, ‘나’는 어째서 황새 사냥꾼이 될 수밖에 없었을까요?

 

“만약에, 한국전쟁에서 한국이 패배한 세계가 있다면?”

《이곳에 서서, 여전히 나는 너를 그린다》는 1950년 일본을 배경으로, 두 소녀의 만남을 다루는 대체역사 백합 로맨스 소설입니다.

후쿠오카에 사는 열 세 살 소녀 유카와 미후에는 1950년 8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한국전쟁에서 한국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유엔군은 부산에 남은 피란민들을 일본으로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피란민의 수는 너무도 많고, 난민 보호를 위해 공공시설을 쓰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피란민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민간 건물 징발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미후에의 집에 난민 소녀 묵자영이 들어오게 됩니다. 같은 나이인 두 사람은 점차 친해집니다. 잘 됐네요! 그런데 자영에게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부산으로 피란 가던 도중 부모님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인민군이 부산항에 다다르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자영의 부모님은 일본으로 건너올 수 있을까요? 그리고 미후에는 자영과 어떤 인연을 쌓아가게 될까요?

 

《아이는 황새가 물어다 주는 거야》, 《이곳에 서서, 여전히 나는 너를 그린다》는 모두 백합 소설에 속하는 작품들입니다. 그래도 ‘로맨스 농도’가 그렇게 대놓고 드러나는 작품은 아닙니다. 백합 장르에 흥미가 없는 분이라고 해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고 (저는) 자신합니다.

2차 세계대전 시기 원자폭탄 리틀 보이가 히로시마가 아닌 경성에 떨어졌다는 내용의 대체역사 모험 소설 《누군가 없는 겨울, 그대가 있는 봄》도 소개할까 했지만, 꽤 예전에 쓴 글이고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보니 여기에서는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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