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도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분류: 수다, 글쓴이: 태윤, 20년 2월, 댓글6, 읽음: 113

글을 쓴다는 건 참 희안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어떤 때는 별 뜻도 없는 단어들이 술술 써지더니 언제부터인가는 서너시간을 엉덩이 붙이고 있어도 자판 한번을 못 건드리네요.

끄적거리는 수준인 저도 이런 걸 느끼는데 열정적인 작가님들에게 이런 시간이 오면 얼마나 힘드실지 상상이 안 갑니다.

그래도 변함없이 일단 자리에 앉아보았습니다. 갑자기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거든요.

최근에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말입니다.

그는 지독한 연습벌레로 유명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하더군요.

 

진보를 원한다면 매일매일 연습해라.

 

어찌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충고같지만, 평생을 새벽부터 새벽까지 지독하게 훈련했던 그의 말이라 그런지 조금은 묵직하게 들렸던 한 마디였습니다.

누구나 미래에 뭐가 될지는 모르지요. 최고를 꿈꾸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않고…

그래도 도전이라도 해보려면 매일 이 자리에 있어야 할 겁니다. 가만히 있는 것만으론 부족하다는 걸 잘 아는데 이놈의 키보드가 자석의 같은 극처럼 왜이리 손가락을 밀어내는지 모르겠네요.

잡담이라도 써보면 뭔가 되지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써보았습니다만, 막상 쓰고보니 괜히 클릭하셨다가 ‘ 이 양반은 게시판에 일기를 써놓았네그려.’ 하고 허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걱정입니다.

그럼 그냥 가긴 민망하니 올해도 개인적인 목표를 품고 열심히 자판 위를 날아다니는 작가님들의 손가락에 무한의 힘과 지구력, 순발력 버프를 드립니다~~.^^

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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