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스스로 뒤가 궁금한 소설 아이디어

분류: 수다, 글쓴이: 제오, 20년 1월, 댓글3, 읽음: 125

소설 첫머리 아이디어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밤.
나는 전철에 탄다.
전철 안은 한적하다. 자리에 앉는다. 맞은편 자리에 여자아이가 앉아있다. 중학생 같다.
아이는 통화를 하고 있다. 펑펑 울면서.
아이의 말이 들린다.
“다 내 탓이야. 내가 잘못해서 지구가 멸망하게 됐어…”


여기까지입니다.

흠. 가능한 전개는…

1. K-PAX 스타일로 간다. SF와 사회문제 심리(?) 드라마 사이에서 줄타기.

2. 나는 별 것 아니라 생각하고 넘어간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지구 멸망의 전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이 일어난다. 나는 아이를 찾아 나선다.

2-1. 2번의 확장. 전철 안에서 아이의 말을 들은 사람은 나뿐이 아니다. 나머지 사람들도 나름대로 행동을 시작한다.

2-2. 2-1번의 확장. 나머지 사람들 중에는 특별한 자도 있었다…

3. 김창식(제오의 소설 캐릭터) 월드에서 전개하기: 나 김창식은 일어나서 아이에게 간다. 아이가 눈물 범벅된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나는 말한다. “문제가 뭐야?”

이중 어느 것도 구체적인 이야기는 떠오르지 않네요. 지금으로서는 잘 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그냥 스스로 그 뒷이야기를 궁금해 하고만 있습니다.

평행세계 어딘가의 브릿지에서는 위 첫머리로 시작하는 단편을 쓰는 소일장이 열렸을지도…  :grin:

제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