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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풍이 분댑니다

분류: 수다, 글쓴이: 보네토, 17년 4월, 댓글7, 읽음: 73

오늘 아니면 다시 없겠구나 하며 나가서 벚꽃을 찍어왔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밤에, 바람이 잦아들면 향이 내려와 깔려요. 낮에는 잘도 숨기고 있다가 꼭꼭 밤에만 풀어놓습니다. 경주 떠난 후 오래도록 그리워했는데 다른 동네에서도 여전히 집앞엔 벚꽃이 핍니다. 향을 잊을 만하면 다시 기억에 새길 수 있다는 걸 감사하며 삽니다.

찔레나 옅은 장미향 같은 그런 향이에요. 잊혀지기 힘든 향기죠.

사진으로나마 전해봅니다 :)

보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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